EU 향한 이탈리아의 분노… “우파 약진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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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을 이끌 차기 핵심 지도부가 정해져 유럽의회의 인준 투표만 남겨둔 가운데 EU 역내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유럽의회의 인준 표결에서 멜로니 총리의 ECR이 일치단결해 저지에 나선다면 EU 차기 지도부 출범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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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현 위원장 유임 표결 ‘기권’
칼라스 고위대표와 코스타 의장엔 ‘반대’
유럽연합(EU)을 이끌 차기 핵심 지도부가 정해져 유럽의회의 인준 투표만 남겨둔 가운데 EU 역내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 우파부터 극우파까지 포괄하는 ‘유럽 보수와 개혁’(ECR) 그룹이 원내 3당으로 약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 구성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EU 차기 핵심 지도부 구성을 위해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기권하거나 반대표를 던졌다. 구체적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현 EU 집행위원장을 연임시키는 안건에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카야 칼라스 현 에스토니아 총리를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로, 안토니우 코스타 전 포르투갈 총리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으로 각각 추천하는 안건에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가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EU를 성토했다. 최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는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인민당(EPP)이 1위,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진보동맹(S&P)이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멜로니 총리가 주도하는 ECR이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두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정작 EU 차기 지도부 구성에선 EPP와 S&P의 의견만 비중있게 고려되고 ECR은 철저히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유럽의회의 인준 표결에서 멜로니 총리의 ECR이 일치단결해 저지에 나선다면 EU 차기 지도부 출범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BC는 EU 회원국 외교관들을 인용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멜로니 총리와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를 구성하는 여러 집행위원 자리 중 핵심 요직을 일부러 이탈리아 인사에게 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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