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 종료...보수 양강 구도 속 개혁파 돌풍?
[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지면서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의 투표가 끝났습니다.
모두 4명이 출마한 가운데 보수 성향 2명과 중도·개혁 성향 1명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주예 기자!
투표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오늘 안에 결과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이란 대선 투표는 현지 시간 28일 시작돼, 10시간 뒤인 오후 6시에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투표소에서 유권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투표 시간이 연장됐습니다.
그 결과, 투표는 자정에야 마무리됐고, 유권자들이 투표소에서 모두 퇴장하자 곧바로 개표가 시작됐습니다.
투표에 앞서 이번 대선 투표율을 48.6% 정도로 예상한 이란의회연구소의 보고서 내용도 보도됐습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왕정이 무너지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 국호가 바뀐 뒤 대선 최저 투표율이었던 지난 2021년 48.8%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앵커]
대선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5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한 거죠.
애초 80명이 출마를 신청했고 여기서 6명이 이란 헌법수호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추려졌는데요,
투표 직전 2명이 사퇴하면서 4명이 남았습니다.
혁명수비대 출신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 차관이 보수 진영 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중도·개혁 성향으로 꼽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내무부는 230만 표까지 개표를 진행한 결과, 페제시키안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만약 이번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 2명을 놓고 다음 달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집니다.
신정 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건재한 만큼,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란의 정책이 크게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85살인 하메네이의 후계 구도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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