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만에 '3연승'+전북전 '21경기 무승' 탈출...김기동의 서울, 제대로 타오를까? 분수령이 될 '전주 원정'

최병진 기자 2024. 6. 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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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서울이 올시즌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전주 원정을 떠난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24(6승 6무 7패)로 6위를, 전북은 승점 16(3승 7무 9패)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최근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홈 5연패에 빠지며 극도로 안방에서 약했던 상황을 이겨내고 수원FC와 강원FC를 각각 3-0, 2-0으로 꺾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2연승을 달성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5골을 안기며 중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직전 강원전에서는 슈퍼스타 린가드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를 소화한 린가드는 계속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주장 기성용의 부상으로 지난 울산 HD와의 17라운드부터 주장 완장을 찬 린가드는 강원전에서 마침내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린가드는 후반 11분 최준이 얻어낸 페널티킥(PK)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린가드는 서울 서포터스석을 향해 달려가 트레이드 마크인 ‘피리 세레머니’가 아닌 ‘하트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이제 서울은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의 마지막 3연승은 2021시즌에 나왔다. 당시 서울은 현재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고 있는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4라운드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 수원 삼성을 차례로 꺾었다.

이후에는 3연승을 찾아볼 수 없다. 박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간에 자진 사임을 한 뒤 안익수 감독이 부임했지만 안 감독도 3연승에 실패했다. 올시즌 야심 차게 김 감독을 선임하면서 명가의 부활을 외친 가운데 맞이한 3연승의 기회다.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포항 감독 시절에 무려 6번의 3연승을 경험했다. 2019년에 부임 후 곧바로 4연승을 기록했고 시즌 막바지에도 30라운드 서울전을 시작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2020시즌에도 두 차례나 3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2021시즌과 2022시즌에도 각각 3연승을 한 번씩 기록하며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에서도 연승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한다.

또한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전북 징크스’ 탈출을 노린다.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 21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고 있다. 5무 16패로 압도적인 천적 관계다. 마지막 승리가 2017년 7월로 어느덧 7년이 흘렀다.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올시즌 첫 맞대결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우중 혈투 속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를 잘 치렀음에도 골키퍼 최철원의 실수와 전병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이 나오면서 결국 천적 관계가 계속됐다.

이번에는 3연승과 함께 전북전 무승을 탈출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 또한 강원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기름을 더 붓자고 했다. 흐름을 탔기에 이어나가고 싶다. 며칠 쉬지 못하고 바로 주말에 경기가 펼쳐지고 비도 예정돼 있다. 정신력과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 린가드에게 무조건 3연승을 가야 한다고 했다. 오랜 기간 이기지 못했던 걸 깨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3연승에 성공할 경우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필 수 있게 된다. 흐름을 이어나가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전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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