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서 개혁성향 유일 후보 페제시키안, 개표초반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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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현지시각 29일 마무리된 가운데 유일하게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232만2천866표가 개표된 현재 페제시키안 후보가 97만3천52표(41.0%)를 얻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의원이 개표 초반 강세를 보이는 건 보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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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현지시각 29일 마무리된 가운데 유일하게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232만2천866표가 개표된 현재 페제시키안 후보가 97만3천52표(41.0%)를 얻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충성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59) 전 외무차관은 96만3천615표(40.6%)를, 혁명수비대 출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마즐리스(의회) 의장은 34만1천56표(14.7%)를 득표했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총 4인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페제시키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보수성향으로 분류됩니다.
보수진영에선 갈리바프 의장과 잘릴리 전 차관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전 법무장관도 보수 성향 후보입니다.
페제시키안 의원이 개표 초반 강세를 보이는 건 보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페제시키안 의원은 서방과 관계 개선,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층을 넓혀 왔습니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5일 다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선 확률은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25일 연설에서 대선 후보들을 향해 “혁명에, 이슬람 체제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슬람 혁명 노선에서 벗어난, 친서방 성향의 후보와 연대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급작스럽게 치러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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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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