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갓성비 'PB상품' 주목…소비자 몰린다
[앵커]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 제조업체에 의뢰해 만든 제품에 상표를 붙여 파는 제품을 'PB 상품'이라고 합니다.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생수 판매대입니다.
대기업 브랜드 제품과 유통업체가 자체 개발한 상품이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2L짜리 생수 한 묶음 가격은 2,000원, 다른 제품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됩니다.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20% 이상 저렴한 물티슈, 우유 등 일부 제품군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입니다.
시중에 파는 일반 상품들과 비교해 제조 공장과 성분은 같지만 자체 기획 생산으로 중간 마진을 없애면서 저렴한 가격이 가능했습니다.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 덕에 국내 한 대형마트 PB상품 매출 신장률은 최근 3년 연속 10%를 넘었습니다.
상품군도 먹거리부터 생필품에 이어 최근에는 가전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혜지 / 서울 종로구> "동일한 회사에서 만들었다면 왜 가격이 싼지 그런 것부터 찾아보고 확인을 할 것 같아요. 진짜 상품도 똑같고 하면 왜 굳이 더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PB제품 우대와 관련해 제재를 가하면서 PB시장 성장세가 위축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은철 / 대한상공회의소 디지털혁신팀장> "디스플레이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지만, 트렌드라든지 상품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선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성장하는 데에는 크게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물가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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