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인영, 전당대회 불출마 공식화…"기대 부응할 준비 안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8·18 민주당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5선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이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런 소명을 걸머진 상태는 아니라고 스스로 판단한다"며 "이전 전당대회에서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나섰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직접적인 당권 경쟁보다 3-4년 사이 우리 정치에서 가치와 담론에 대한 부분이 많이 실종됐기 때문에 가치와 노선의 정치, 담론의 정치를 부활시키는 데 관심을 두고 일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에 나서지 않겠다는 선언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체로 그렇게 봐도 되겠다"고 답했다.

또 이재명 전 대표의 당대표 후보 단독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의향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니, 그분들이 최종적으로 거취를 정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가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렇게 단선화되는 구도보다 우리 당은 어떠한 가치와 노선을 지향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입장들이 나오고, 이를 통해 패권투쟁을 넘어 담론논쟁 같은 것들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