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 vs 싸진 프리미엄 구형폰, 뭘 살까? [슬기로운 통신생활]

출고가 50만원 이하 중저가폰 삼성뿐 아니라 외산폰 출시 이어져
아이폰13, KT 출고가 낮춰…月 5만원대 요금 써도 36만원대
갤Z플립4·갤S23 지원금 많아…월 9만원 요금 쓰면 40만원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이 3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 와이드7를 26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올해 중가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해에 5종이 출시됐다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5종이 나왔다. 여기에 중저가 외산폰 출시까지 이어지면서 5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선택권이 넓어졌다.

이뿐 아니라 이통사가 아이폰13, 갤럭시Z플립4 등 구형 프리미엄폰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늘어났다. 절대적 가격으로는 중저가폰보다 비싸지만 프리미엄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폰, 지원금 많지 않지만 가격 자체가 저렴

연식 된 아이폰13, 출고가 낮아지고 지원금 늘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8. photo@newsis.com

가장 최근 나온 중저가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와이드7로 SK텔레콤 전용폰이다. 출고가는 37만4000원이다. 다만 SK텔레콤 가자만 구매할 수 있다.

6.5인치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렌즈를 필두로 한 후면 3개 카메라, 6000mAh 용량, 배터리 최대 25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공시 지원금은 최고 17만원(월 12만5000원)에 그친다. 이에 단말기는 제 값을 주고 사고 선택약정(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5%)을 받는 게 낫다.

출고가 49만9400원의 갤럭시A35는 통신사 관계없이 구매 가능하다. 6.6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5000만 화소 렌즈를 중심으로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램 6GB, 내장메모리 128GB이며 배터리는 5000mAh다.

SK텔레콤과 KT는 공시지원금이 각각 최대 17만원, 24만원에 그쳐 선택약정을 받는 게 유리하다. LG유플러스는 최대 지원금은 40만원이지만 중저가 모델인 만큼, 중저가 요금제의 지원금을 선택약정 규모보다 높게 설정해 저렴한 요금제를 쓰더라도 싸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월 7만5000원 이하 일반 요금제는 선택약정보다 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 일례로 7만5000원 요금제를 쓰면 지원금으로 총 46만원을 받아 실구매가는 3만9400원이 된다.

샤오미는 쿠팡을 통해 '포코 X6 프로'를 출시했다. 가격은 램과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8GB+256GB 모델이 39만9990원, 12GB+512GB 모델이 44만9990원이다.

6.67인치 디스플레이에 64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를 기본으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더해 손쉬운 사진촬영을 돕는다.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게 아닌 만큼 출고가를 다 내고 사야 한다. 대신 쿠팡은 오는 30일까지 구매할 경우 5만원 추가 다운로드 쿠폰을 제공한다.

저렴한 구형 프리미엄폰으로는 아이폰13 모델이 있다. 최근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13의 지원금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최대 13만8000원에서 60만원으로, KT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특히 KT의 경우 107만8000원(128GB 용량)이었던 출고가를 74만8000원으로 낮춰 놓은 상황이라 지원금까지 받으면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KT는 최고가 요금제(월 13만원) 하위 요금제에서는 모두 지원금이 선택약정보다 유리하게 설정했다. 또 최대 공시지원금은 월 9만원 요금제부터 지급한다. 이를 기준으로 실구매가를 따져보면 공시지원금 60만원에 추가 지원금 5만8000원을 받아 아이폰13을 5만8000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A35와 비교해도 실구매가 차이가 크지 않다.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아이폰13은 총 37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아 36만8500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A35는 지원금이 총 11만5000원에 그쳐 실구매가가 38만4400원으로 비슷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고객들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를 살펴보고 있다. KT와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오늘부터 22일까지 갤럭시Z폴드4와 플립4의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2022.08.16. kch0523@newsis.com

월 8만~9만원대 요금제 쓰면 갤Z플립4·갤S23도 40만원대

다른 구형 프리미엄폰으로는 갤럭시Z플립4이 지원금을 많이 준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최대 72만원과 7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각 사가 판매하는 단말기에 책정한 지원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추가 지원금 포함) 출고가 115만5000원인 갤Z플립4(128GB)은 SK텔레콤에서 32만7000원, KT에서 3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9만원 안팎의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월 8만9000원)에서는 37만3000원, KT(월 9만원)에서는 3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S23(256GB) 모델도 지원금이 많이 실린 모델 중 하나다. 출고가는 115만5000원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이지만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별도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까지 준다. 이에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면 최대 82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월 8만9000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공시지원금 48만원, 추가 지원금 최대 17만6000원, 전환지원금 17만6000원까지 받아 갤S23을 40만600원에 살 수 있다.

KT는 전환지원금은 없지만 공시지원금을 최대 60만원까지 지급한다. 9만원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최대 공시지원금 60만원에 추가지원금 최대 9만원을 받아 46만5000원에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에서는 월 8만5000원 요금제를 이용하면 최대 공시지원금 57만원, 추가 지원금 8만5500원을 지급한다. 이에 갤럭시S23을 49만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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