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데…센강 수질 오염은 여전히 심각
권종오 기자 2024. 6. 29. 09:09
▲ 최근 잦은 비로 흙탕물이 된 센강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센강 수질 오염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시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센강 4개의 테스트 지점에서 모두 장구균과 대장균 박테리아 농도가 법적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2006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은 대장균 100ml당 1천 개, 장구균 100ml당 400개 미만입니다.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릴 예정인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근처에서 채취한 샘플에서는 장구균 농도가 100ml당 1천 개를 초과했는데 이는 허용치의 2.5배 이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대장균 농도도 허용치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시는 "5월에 역사에 남을 만큼 많은 비가 내렸고, 6월에도 강수량이 많았다. 수위가 높아지면 대장균, 장구균이 늘어난다"며 "올해 7월에 예전처럼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이 줄어들면 센강 수질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신은 끊임없이 센강의 수질 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예정됐던 테스트 이벤트도 수질 악화로 취소됐지만 파리시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센강에서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파리시는 일주일 뒤에 다시 센강 수질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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