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금지됐던 중거리 미사일 다시 생산해야”

임종민 2024. 6.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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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탑재가 가능한 중·단거리 지상 기반 미사일을 다시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푸틴 대통령은 화상으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에 대한 일방적인 유예의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987년 미국과 옛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금지됐던 중·단거리 미사일 생산·배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INF 조약은 사정거리 5백~5천 5백㎞의 지상 발사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추가로 개발·생산·배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NF는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을 중단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INF에서 금지한 미사일 개발을 자체적으로 유예해왔으나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은 중·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생산할 뿐 아니라 유럽과 필리핀 등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에 대응하기 위함이라 주장했습니다.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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