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0석 정의당' 우리는 이래서 망했다
2024. 6. 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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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 20년 만에 원외로 쫓겨난 정의당 22대 국회 개원 한 달, 지난 20년간 국회에서 적게는 5석에서 많게는 13석까지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진보의 목소리를 내왔던 정의당의 자리는 이제 없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대중과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는 것을 시작으로 여론조사에도 잡히지 않고 무엇보다 선거에서 고정 기호를 잃는 등 정의당은 이제 원외 정당의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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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 20년 만에 원외로 쫓겨난 정의당
22대 국회 개원 한 달, 지난 20년간 국회에서 적게는 5석에서 많게는 13석까지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진보의 목소리를 내왔던 정의당의 자리는 이제 없다. 지난 총선 결과, 3%에 미치지 못하는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로 '의석수 0석'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것이다. 퇴출당한 정의당 앞에 남은 것은 약 30억 원의 부채와 비호감 이미지뿐이다.
우리나라 진보 정치를 이끌어왔던 정의당은 어쩌다 비호감 정당이 되어 20년 원내 정치의 막을 내리게 되었을까?
비호감 정당, 참패의 원인은?
정권 심판론이 대세였던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제기하는 유권자들에게 정의당은 또 다른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한 당직자는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으로부터 단일화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지 못하고 양당에 휩쓸리다 '2중대론'에 휩싸인 것은 '지민비정(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정의당)'이라며 정의당을 선택해 온 범민주 유권자를 이탈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청년 비례 의원의 페미니즘 관련 활동이 유독 부각되며 당이 노동 중심성을 잃고 '페미당'이 된 것 아니냐는 오해와 우려도 정의당의 비호감을 가중시켰다. 무엇보다 여의도 의회 정치로 중심이 옮아가면서 지역, 현장과 멀어졌고 노동자, 약자를 대변해 온 정당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것이 당직자 모두가 뼈아프게 절감하는 패배의 원인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대중과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는 것을 시작으로 여론조사에도 잡히지 않고 무엇보다 선거에서 고정 기호를 잃는 등 정의당은 이제 원외 정당의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그럼에도 새롭게 출범한 8기 지도부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자의 곁에서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는 정의당의 가치를 지켜온 사람들의 통렬한 자성과 정의당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당을 떠난 인사들의 냉철한 비판, 그리고 한국 진보 정치의 현실에 대한 정치평론가의 객관적 분석 속에서 정의당의 위기 원인을 진단하고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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