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기록적 무더위…폭염 이기는 비법 외
[앵커]
요즘 날씨가 무척 덥죠.
기상청에선 6월 폭염일수가 평년의 4배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진데요.
조선중앙TV는 일부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건강관리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름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음료도 소개했는데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최근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7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독고혁철/기상수문국 실장 : "17일부터 현재까지 일부 지역들에서 35℃ 이상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1일 : "머리도 어지럽고 가슴도 답답하고... 땀띠 같은 거 생기면 아기 분, 땀띠 분 이런 것 발라주고."]
북한 매체들은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해 주의를 당부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1일 : "심하면 체온이 38도 내지 39도 씨로 오르면서 설사하는 증상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해비침율이 제일 많은 정오 때 이때는 바깥출입을 분명 삼가고."]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하는데요.
높은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어린이들은 더 자주 물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방아풀과 수박껍질, 마른 연꽃잎을 달여 마시면, 온열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민간요법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조선중앙TV/6월 21일 : "더위를 심하게 먹어서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마른 연꽃잎 4~12g을 물에 달여서 먹으면 증상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영양 흡수율도 높고 비타민c가 풍부한 음료도 자세히 설명하는데요.
북한에서는 '푸른 꽃 양배추'라 부르는 브로콜리 음룝니다.
[강윤미/삼흥건강식품생산소 : "푸른 꽃 양배추(브로콜리)는 일반 남새(채소)의 20배, 부루(상추)의 27배, 양배추의 4배가 되는 비타민C 함량이 대단히 높습니다."]
심각한 전력난으로 냉방제품 사용이 쉽지 않은 북한.
민간요법과 건강 음료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수산물 확보가 중요”…앞바다 양식 독려
북한이 최근 바다 양식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초부터 북한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지방공장사업에 필요한 원료인 수산물 확보를 위해 양식을 해야 한다는데요.
특히 중국에 먼바다를 임대해준데다 기름 부족으로 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근 바다에서 하는 양식 사업을 독려하는 모습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바다 양식'이야기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바다 위, 어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건져 올리는 것은 다시마입니다.
평안남도에 있는 이 작은 양식장에선 매년 천여 톤의 다시마를 채취한다고 합니다.
또 양식장을 수직으로 층을 나눠 다양한 생물을 키우면서 작업 생산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윗부분엔 다시마와 섭조개를, 중간 부분엔 박조개, 즉 가리비를, 바닥엔 성게·해삼 양식하는 방식입니다.
[조선중앙TV/6월 10일 : "바다 위에선 떼식(수중에 생물 매닮)으로 양식을 하고 그 밑에선 바닥식으로 양식을 하니 노력과 자재가 절약되니 좋고."]
최근 조선중앙TV는 바닷가 양식 사업에 대한 특집 방송들을 제작, 편성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올 초부터 지방공장들의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수산물을 원료로 확보하면,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도 있고 내장이나 뼈, 껍데기 같은 부산물을 여러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양식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먼 바다로 나갈 경우 어선과 연료가 많이 필요해 앞바다에서 하는 양식을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 실장 : "멀리 나가서 물고기를 잡아 온다던가 이런 것들에는 기름도 들어가죠. 어선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사실 많이 낙후돼 있고. (양식은) 원가가 적게 들면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니까."]
게다가 서해와 동해 먼바다는 북한 당국이 중국인들에게 일찌감치 임대해줬기 때문에, 앞바다 양식을 장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영희/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 실장 : "(중국 어선이) 까나리 철이면 까나리 잡고 꽃게 철이면 꽃게 잡고 그런 거죠. 그리고 거기에 대한 비용을 중국으로부터 받고."]
북한의 어업 및 양식 생산량은 2003년 83만 5000톤에서 2022년 57만 7000톤으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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