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류준열·황정음..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2024 상반기 결산]
2024년 상반기 연예계엔 사랑과 이별이 넘쳐났다. 오랜 열애를 뒤늦게 밝히는 커플도 있었고, 팬들의 목격담으로 알려진 커플도 있었다. 여기에 헤어짐의 과정이 실시간 생중계를 보듯 낱낱이 밝혀진 이들도 있다.
지난 3월 한 네티즌이 한소희와 류준열의 하와이 목격담을 SNS에 게재했고, 금방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류준열의 전 연인이었던 혜리가 SNS를 통해 "재밌네"란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고, 이는 류준열을 향한 '환승연애' 의혹의 발단이 됐다.
한소희는 처음엔 류준열과의 열애설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환승연애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한 "나도 재밌다"며 혜리에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후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고 혜리에게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혜리도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문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용해지는 것처럼 보였던 '삼각 스캔들'은 한소희가 다시 혜리를 저격하며 불이 붙었다. 특히 한소희는 연인인 류준열을 향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하는 말들은 내 감정과 상관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한소희는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하던 당시 모습을 게재했으며, 양측은 공식적으로 결별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이 애꿎은 피해를 봤다. 당시 한소희와 류준열은 나란히 '현혹'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던 상황. 그러나 이들의 사생활 이슈로 세간이 떠들썩해지자, 결국 '현혹' 측은 두 사람에 대한 출연 논의를 중단했다.
한재림 감독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관련 인터뷰 중 류준열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자면, 저는 이 작품에 신경을 많이 썼고, (배우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류준열이) 죄를 지었으면 신경 썼을 텐데 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한재림 감독은 차기작인 '현혹'과 관련해서도 "(류준열, 한소희의 캐스팅은) 그냥 얘기 중인 단계였고, 정해진 게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에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은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 사유 등의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며 "당사자와 자녀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기서 황정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월 비연예인 여성 A씨 사진을 공개하며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는 글을 게재하며 A씨를 상간녀로 지목했다.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하자, A씨는 "이영돈의 상간녀가 아니다. 이영돈님이 뭐 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를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알고 보니 A씨 친구의 별명이 이영돈이었고, 이를 본 황정음이 오해하고 분노했던 것.
A씨는 지난 4월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오해해 자신을 저격한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두 사람은 합의를 진행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A씨 측은 "황정음 측이 제시한 합의서엔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걸 인정한다'는 내용이 삭제돼 있다. 피해자인 A씨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의 2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내용도 추가됐다. 정말로 미안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며 "A씨를 합의금을 받으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이럴 거면 합의금도 원래 원했던 대로 달라고 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황정음 소속사 측은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전해 들었다. 변호인 간의 소통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황정음도 자기 잘못을 알고 있기에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에 선우은숙 측은 "경찰이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며 "악의적인 비방글이나 댓글에 대하여는 엄정 법적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유리는 "X(최병길 PD)는 나에게 5년간 총 6억 가량의 돈을 빌려 갔고, 그중 3억 정도만을 갚았다. 이는 그냥 순수 은행 계좌이체 내역만을 계산한 것이고, 이자 비용 같은 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서 24년 12월 말까지 X는 나에게 3억2000가량을 갚아야 한다. 이는 변호사 동석 하에 작성한 이혼협의서에도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 후 경제 사정은 더욱 악화했고, X는 나와 내 어머니(장모님)에게 신용대출까지 최대로 받게 해서 돈을 빌려오게 했다. 나는 현재 이자와 원금 1500만원 정도를 다달이 갚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 입장을 통해 "계속 나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한다면 계좌이체 내역이나 X와의 협의 사항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이혼 협의서 같은 증거 자료를 공개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떳떳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병길 PD는 서유리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서유리 아파트의 전세금을 갚아주려고 사채까지 쓰다가 내 여의도 아파트를 날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라고 알려졌던 박지윤-최동석을 비롯해 아웃사이더, 벤 등도 파경 소식을 알렸다. 공개 열애한 커플도 많았지만, 그만큼 씁쓸함이 남는 사랑도 존재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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