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 끝내기 패배 안긴 건 '뜻밖에' KBO 통산 43안타 타자였다... "나는 주전이 아닌 백업을 오래한 선수"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회말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KT는 전날(27일) SSG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연승에 성공했다. KT는 35승 44패 1무를 마크하며 9위를 유지했다. 8위 한화와 승차는 1경기, 7위 롯데와 승차는 2경기다. 또 5위 SSG와 승차는 4경기가 됐다.
KT는 0-4로 뒤진 채 6회말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7회 2점을 올린 뒤 8회 강백호의 솔로포로 마침내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9회말. 삼성은 정석대로 한미일 통산 546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리며 출루했다. 1루 쪽 KT 관중석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는 7번 김상수.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배트를 빼는 과정에서 헛스윙이 선언됐다. 그리고 2구째. 김상수가 침착하게 투수 앞으로 타구를 느리게 굴리는 번트를 댔다. 본인은 아웃됐지만, 이 사이 황재균은 3루에 안착했다.
다음 타자는 8번 오윤석. 여기서 KT는 대타 강현우를 내보냈다. 오승환-강민호 배터리는 좋은 공을 주지 않은 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사실상 고의 4구나 다름없었다. 1사 1, 3루 기회. 다음 타석에 들어선 건 앞서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갔던 9번 타자 홍현빈이었다. KT는 1루 주자까지 김건형으로 교체하며 역전 주자의 주력을 강화했다. 홍현빈은 지체없이 오승환의 몸쪽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우익수를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결국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담장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KT가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수원신곡초-매송중-유신고를 졸업한 홍현빈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9000만원. 주로 그동안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까지 KBO 통산 2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6(209타수 43안타) 2루타 4개, 3루타 1개, 6타점 41득점, 8도루(2실패) 32볼넷 72삼진 장타율 0.234, 출루율 0.31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43번째 안타였던 것이다.
경기 후 홍현빈은 "꿈만 같고 얼떨떨하다. (황)재균이 형이 먼저 나갈 때 속구를 공략해서 안타로 나갔다. 강현우와 어렵게 승부를 보는 것 같았다. 뒤에는 로하스라는 좋은 타자가 있어서, 나한테도 어렵게 승부를 해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현빈은 "나는 주전이 아닌 백업을 오래 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9회초 수비가 끝났을 때 6, 7, 8번 타순이라 나에게 끝내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긴 했다"면서 "안타를 쳤을 때는 '끝났다'라는 생각과 함께 '(김)건형이 형, 제발 들어와라'는 생각뿐이었다. 끝내기를 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이야기했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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