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49실점, ERA 9.73’ 걷잡을 수 없는 마운드의 붕괴···남은 주말 2경기에 많은 것이 걸렸다
4경기 49실점(40자책). 평균자책점 9.73. 이번 주 KIA 마운드의 처참한 성적이다.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방벽이 무너지면서 위태위태하다. 주말 3연전의 남은 두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KIA는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경기에서 6-17로 대패했다. 시즌 45승2무33패로 선두는 여전히 지켰으나, 2위 삼성과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선발 임기영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1.1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한 것이 대패의 전주곡이었다. 임기영의 뒤를 이어 올라온 김건국이 3회초, 생애 최악의 하루를 맞이했다.
김건국은 0-5로 끌려가던 3회초 1사 1루에서 고영우와 장재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어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줘 상황은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로니 도슨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혜성-송성문-최주환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고 5점을 더 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변상권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고영우의 3루 땅볼을 KIA 3루수 김도영이 잡아 홈으로 뿌렸으나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또 홈을 밟았다. 완전히 무너진 김건국은 결국 다음 타자 김건희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에야 김사윤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건국의 성적은 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10실점(8자책)이었다. KIA는 8회와 9회에도 김대유와 김승현이 각각 1점씩 내줬다.
사실 KIA는 지난주부터 마운드 운영이 다소 꼬였다. ‘대투수’ 양현종이 18일 LG전서 승리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인해 한 텀 쉬어가기로 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임기영이 임시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여기에 23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오른측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든든한 중간계투 요원과 마무리가 동시에 빠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마무리 자리를 기존 필승조인 장현식, 전상현, 최지민 중 1명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불펜의 뎁스는 전체적으로 또 얇아질 수 밖에 없다.
당장 이번주 패턴이 그렇다. KIA는 14-1로 앞서다 15-15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던 25일 롯데전에서 선발 제임스 네일(5이닝 9실점 4자책) 이후 올라온 김대유(0.2이닝 2실점)-김도현(0.2이닝 3실점)-곽도규(0이닝 비자책 1실점)가 차례대로 실점했다. 결국 필승조인 장현식(3이닝 무실점)과 최지민(2이닝 무실점)이 마지막 5이닝을 합작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투수 교체에 있어 이범호 KIA 감독의 아쉬운 운영도 있었다.
여기에 캠 알드레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난조가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필승조는 25일 경기를 끝으로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선발이 길게 잘 버텨주면 KIA도 필승조를 투입해 리드를 지켜낼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말 3연전의 남은 두 경기가 중요해졌다.
일단 KIA는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양현종이 오늘 돌아와 선발 등판한다. 다행히 팔꿈치를 다친 것이 아니었고 잠시 휴식을 가졌던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 체력을 풀충전해 돌아오는 양현종이다. 이번 시즌 평균 6이닝 정도를 꾸준히 던져줬던 그이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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