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후계자' 김동관의 '빅 픽처'…한화오션이 핵심 퍼즐인 이유
1박2일 동안 거제에 머문 김 부회장은 각종 회의에 참석하면서도 주요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생산 안정화 및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선의 경우 한화그룹이 이 부문 분할 인수를 한 때 검토했을 정도로 눈독을 들여왔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육군과 공군 부문에 강점을 가졌던 한화그룹 입장에선 해군까지 포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한 경험이 있고, 잠수함 명가로 불리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선 중요 이유 중 하나다. 한화오션 출범을 통해 육·해·공 통합 라인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그룹으로 거듭나는 게 김 부회장의 비전이다.
에너지 밸류체인에서 한화오션의 역할도 분명하다. 에너지의 생산(플랜트)과 운송(선박)에 있어서 그룹 내 여타 계열사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LNG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사업 역시 구상했는데, 여기서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한화오션은 호주의 조선 및 방위산업체 오스탈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3600억원을 투자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 13.66%를 획득키로 결정했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에 LNG 터미널을 보유한 곳이다. 미국 LNG의 유럽 공급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는 시선 역시 있다.
한화오션 출범 1주년을 맞아 김 부회장이 직접 거제 사업장을 찾은 것은, 그룹 차원에서 한화오션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의 한화오션 부스를 찾는 것으로 언론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한화오션을 각별히 생각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당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도 한화그룹의 가족이 됐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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