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웹툰’ 만든다…‘플랫폼’ 다변화가 관건
[앵커]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웹툰'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정부도 '웹툰 종주국'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며 각종 육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90년대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의 망가.
2000년대 인터넷과 함께 우리나라 웹툰이 등장했고,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됩니다.
드라마부터 영화와 음악, 게임, 굿즈까지.
관련 산업 매출액은 단 5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도 웹툰 지원에 뛰어들었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통·번역 지원은 물론, 전문 창작 인력 육성과 세계적 플랫폼 구축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칸 영화제 급 웹툰 시상식을 만들어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슈퍼 IP(지식재산권)가 될 웹툰을 계속해서 만들어 낼 수 있게 정말 효과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 표준 도서번호처럼 웹툰마다 별도 번호를 부여해 불법 복제를 막는 등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성 확보도 중요한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현재의 대형 플랫폼 독식 구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소 플랫폼이나 개인 창작자 등 지원 대상에 대한 다변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종옥/한국만화웹툰학회 만화정책연구소장 : "다양성 만화가 제작되는 부분에 제작 지원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유통 부분이 지금 되게 중요하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의 시험대에 선 K-웹툰, 첫 도전은 2027년까지 수출 규모 두 배 성장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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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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