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찾는 오페라 '투란도트'···베로나 웅장한 공간 옮겨온다

정혜진 기자 2024. 6. 2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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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대표작인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 무대가 10월 서울을 찾는다.

28일 오페라 공연기획사 솔오페라단에 따르면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8차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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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19일 KSPO돔에서 8차례 공연
제피릴리표 원조 투란도트 선보
/사진 제공=솔오페라단
[서울경제]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의 대표작인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 무대가 10월 서울을 찾는다.

28일 오페라 공연기획사 솔오페라단에 따르면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8차례 공연된다. ‘투란도트 오리지널’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고(故) 프랑코 제피렐리(1923∼2019)가 연출한 작품이다. 제피렐리의 ‘투란도트’는 1987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 뒤 이 극장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 잡았고 2010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첫선을 보였을 당시 ‘베로나의 웅장한 공간에 맞춤한 투란도트’란 찬사를 받았다.

이번 내한 무대는 아레나 디 베로나 축제의 대표 지휘자인 다니엘 오렌이 뉴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를 맡는다. 스무살의 나이로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오렌은 현역 오페라 지휘자 중 거장으로 손꼽힌다. 축제 부예술감독 스테파노 트레스피디가 제피렐리표 무대를 그대로 옮길 예정이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와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간판 올가 마슬로바, 아레나 디 베로나의 최초 ‘한국인 투란도트’로 낙점됐던 전여진이 투란도트 공주 역을 번갈아 맡는다.

칼라프 왕자 역은 전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과 축제의 주역 가수인 테너 마르틴 뮐레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협의회 오디션 우승자로 차세대 스타 성악가인 아르투로 크루스가 맡는다. 이 밖에도 소프라노 마리안젤라 시칠리아(시녀 류 역)와 베이스 페루초 푸를라네토(티무르 역)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들과 현지 출연진 20여명, 의상·분장·무대 설치 기술진 60여명 등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 인력만 100명에 달한다. 들여오는 전체 공연 장비도 컨테이너 55대 분량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솔오페라단

한편 ‘투란도트’는 푸치니가 1924년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유작 오페라다. 칼라프 왕자가 얼음처럼 차가운 권력자 투란도트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목숨을 건 세 가지 수수께끼 풀이에 성공하고 마침내 투란도트도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다룬다. 칼라프를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류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흥미있는 스토리에다 화려하고 거대한 무대 세트 등 풍성한 볼거리, 푸치니의 아름다운 음악까지 3박자를 다 갖춘 걸작이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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