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볼빨간사춘기 "1위 참 많이 해..사랑 못 받을까 두려움 떨기도"[인터뷰①][여솔백과]
[편집자주] '여성 솔로 백과사전'을 펼쳐보세요. '여솔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여성 솔로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는 장입니다.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K팝 스타들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국 대중가요의 저변이 확장됐다. 국내 팬들을 겨냥했던 가수들은 점차 글로벌을 목표로 앨범을 제작했으며 미국 음원 시장인 빌보드를 겨냥했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며 K팝 스타들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런 상황은 한국 음악의 발전에 상당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국한됐던 K팝이 힙합, 발라드, 록 등을 넘어 실험적인 음악이 다수 등장했고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되던 가수들이 자신의 틀을 벗고 도전했다.
가장 큰 변화를 가진 가수는 여성 솔로다. 과거 여성 솔로 가수는 '섹시'를 기반으로 음악을 해왔다면 이젠 퍼포먼스는 물론 가창력을 보이는 음악도 서슴지 않고 해내기 시작했다. 스타뉴스는 이런 여성 솔로 가수들을 주목하기로 했다. 2024년이 밝아온 지금, 험난한 가요계 속에서도 홀로 살아남아 자신의 길을 걷는 가수들은 어떠했을까.
볼빨간사춘기는 '좋다고 말해', '썸 탈꺼야', '나의 사춘기에게', '여행', '워커홀릭', '나만, 봄' 등으로 크게 성공을 거뒀으며 여성 인디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20년 4월 멤버 우지윤이 탈퇴했고 위기를 맞이했으나 안지영은 볼빨간사춘기의 정체성과 이름을 지켜내며 지금까지 걸어왔다.
안지영은 1인 밴드 볼빨간사춘기를 이끌며 '나비와 고양이', '서울', '채스 러브 하드(Chase Love Hard)', '프렌드 더 엔드(FRIEND THE END)', '사랑이 이별이 돼 가는 모습이', '스노우볼', '사랑할 수밖에' 등을 발매했으며 최근엔 에스파 지젤과 함께 한 '립스(Lips)'를 발표했다. 특히 '립스'는 초창기 볼빨간사춘기의 감성과 맞닿아 있어, 팬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10년 차가 된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최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고 자신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참 많이도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되돌아보면 볼빨간사춘기로써 대중에게 처음 사랑받기 시작 한 때부터 지치지 않고 열정을 계속해서 쏟아부었던 시기도 있었다"며 "오랜 휴식으로 나를 되돌아봤던 그 시기까지. 이 모든 기억으로 만들어진, 이제는 조금 단단해진 지금의 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열심히 잘 살아왔다는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 좋아하지만, 그래도 꼭 골라야 한다면 볼빨간사춘기라는 이름과 가장 맞는 '나의 사춘기에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누군가가 쓴 곡이 내게 꼭 맞는 위로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던 적이 있었다. 결국 나만큼 나를 잘 알고 나를 잘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더라. 그래서 쓰기 시작한 곡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웃긴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 감정을 적나라하게 쓴 가사를 앞에 두고 남들보다 내가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녹음 때부터 시작해서 콘서트까지 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줄곧 울었다"라며 "이젠 시간이 지나 상처가 많이 아물었는지 관객들의 눈을 보고 담담히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된 것 같다.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많은 분께 위로와 공감이 되고 있어 참 기특한 곡이라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유튜브에 꺼이꺼이 우는 영상이 있는데 아직도 보면 부끄럽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지영의 마음이 대중에게도 통한 듯, 아이유,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다음으로 볼빨간사춘기가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볼빨간사춘기의 곡 중 1억 스트리밍은 9곡이 속한다. 안지영은 "내가 1위를 참 많이 했더라. 난 사실 예전보다 부담이 많이 줄어서 지금은 조금 편안한 상태"라며 "사실 모든 앨범이 다 큰 사랑을 받을 땐 항상 두려움이 컸다. 이 큰 사랑들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만 같다고 생각하며 두려움에 떨면서 더 좋은 무언가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생각에 전투적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 신곡을 발매하고 나면, 사람들이 좋아해 줄지 항상 긴장한 상태로 모니터링했고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야 한숨을 돌리곤 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또한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들이 좋아하는 볼빨간사춘기의 곡의 성향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도, 잘하는 것을 할 때도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자유롭게 해볼 수 있게 됐다. 물론 요즘도 여전히 발매하면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곡을 제일 좋아해 줄까 하고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빼먹을 수 없는 약간의 긴장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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