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 안의 이물감… ‘이것’ 때문이었다? 헤비 스모커 14년간 괴롭힌 이물질 정체는?

박준우 기자 2024. 6. 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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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 안에 털이 나는 희귀한 질병 때문에 14년간 목 안을 '면도'해야 했던 남성이 담배를 끊고 모발 제거 시술을 받은 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화제다.

의료진은 A 씨가 과거 한 차례 머리카락을 토해낸 일화에 주목해 카메라를 통해 목 내부를 검사한 결과 안쪽에 털이 여러 가닥 자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목 안쪽에 털이 나는 증상은 2022년 A씨가 담배를 끊고, 목 내부 유모세포를 태우는 시술을 받은 후 멈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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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례보고서 저널

목구멍 안에 털이 나는 희귀한 질병 때문에 14년간 목 안을 ‘면도’해야 했던 남성이 담배를 끊고 모발 제거 시술을 받은 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화제다.

국제 의료 학술지인 ‘미국 사례보고서 저널’에는 최근 오스트리아 50대 남성 A씨의 희귀 증상 사례가 실렸다. A씨는 지난 2007년부터 쉰 목소리, 호흡 곤란, 만성 기침 증상 등을 겪어오다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 씨가 과거 한 차례 머리카락을 토해낸 일화에 주목해 카메라를 통해 목 내부를 검사한 결과 안쪽에 털이 여러 가닥 자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남성이 익사할 뻔하면서 기관절개술을 통해 기관에 구멍을 뚫는 치료를 받고, 이후 귀에서 채취한 피부 및 연골을 이식해 구멍을 없앴는데, 의사들은 해당 연골 부위에서 모발이 자라났다고 분석했다. 이 털은 6∼9가닥이 5∼9㎝까지 자라 목구멍에서 성대를 넘어 입 안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문에 그는 일 년에 한 번 병원을 찾아 목구멍 안의 털을 제거하는 작업을 무려 14년이나 해왔다.

목 안쪽에 털이 나는 증상은 2022년 A씨가 담배를 끊고, 목 내부 유모세포를 태우는 시술을 받은 후 멈췄다고 한다.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극히 희귀한 모발 성장 사례라고 분석했으며 A씨의 지속적인 흡연으로 인해 증상이 촉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흡연이 목 내부에 있는 조직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줄기세포가 털이 자라는 구조로 변질했다는 설명이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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