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하염없는 '눈물'로 끝난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 이번 유로 활약은 어땠나?

조영훈 기자 2024. 6. 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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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하지만 경기 종료 막판 이탈리아의 동점 골이 터졌고 크로아티아는 조 3위, 승점 2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는 고군분투했지만, 활약하지 못한 채 65분에 교체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기회 창출 2회와 더불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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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루카 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가 눈물로 끝났다. 모드리치가 주장 완장을 차고 이끈 크로아티아는 25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RB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3차 이탈리아전에서 1-1로 비겼다. 이탈리아가 승점 4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반면, 크로아티아는 2무 1패, 승점 2에 그쳐 3위에 올랐다. 결국 총 6개 조 3위 팀 중 4위에 들지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유로 2024 예선에서 D조에 묶였다. 조 2위까지 본선 직행이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에, 조 2위에 드는 것이 중요했다. 튀르키예, 웨일스와 3파전이 예상됐다.

크로아티아는 5, 6경기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튀르키예와의 홈 경기에서 패배했고, 웨일스 원정 경기에서 패배했다. 연달아 2연패를 한 이후 마지막 2경기를 잡아 튀르키예에 이어 조 2위에 안착,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서 크로아티아는 스페인, 이탈리아, 알바니아와 한 조에 묶였다. 스페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의 3파전이 예상됐고 다크호스 알바니아에 승점을 헌납하는 팀이 3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기회 창출을 했는데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1차전 상대가 스페인이었다는 점은 크로아티아에 불행하게 작용했다. 스페인에 쉽게 무너지면서 0-3으로 패배했다. 패배하더라도 스페인을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한 건 치명적이었다.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대득점은 외려 더 높았고, 완벽한 기회도 3회였다.

2차 알바니아전에선 크로아티아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추가 골을 넣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추가 골은 오히려 알바니아가 넣었기에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데이터를 보면, 크로아티아가 잡았어야 했던 경기다.

이탈리아와 치른 3차전, 모드리치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팀이 후반 9분 이탈리아 미드필더 다비데 프레테시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섰으나,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막혔다. 1분 후 안테 부디미리가 시도한 슛을 밀어 넣으며 이를 만회했다. 역대 대회 최고령 득점(38세 289일) 기록이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막판 이탈리아의 동점 골이 터졌고 크로아티아는 조 3위, 승점 2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모드리치의 마지막 국가대항전으로 예상됐다. 이른 탈락에 모드리치는 눈물을 쏟았다. 그의 대회 활약상을 들여다봤다.

1차전에서는 고군분투했지만, 활약하지 못한 채 65분에 교체로 물러났다. 2차전에서는 기회 창출 2회와 더불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3차전도 기회 창출, 직접 득점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전설은 눈물을 보이며 물러나게 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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