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피소’ 허웅 전 여친 “故이선균 협박범과 같은 업소 출신?” 본질 흐리기인가, 합리적 의심인가

박효실 2024. 6. 2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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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허웅이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 4. 1.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프로농구 스타 허웅(31·부산KCC)이 과거 연인이었던 A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A씨가 배우 故 이선균을 공갈·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와 같은 업소 출신이며, 김모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얼짱시대’ 출신 작곡가 정다은씨와 연인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다.

A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이선균을 협박한 김모씨와 알고 지냈고, 마약투약 전과를 가진 정다은씨와 연인 관계라는 내용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양측이 서로의 사생활을 흠집 내 여론을 자신 쪽으로 돌리는 진흙탕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새다.

머니투데이는 28일 앞서 지난해 11월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인천경찰청 수사보고서에서 언급됐던 ‘전OO’이 A씨의 이름이며 “A씨는 서울 강남의 G업소에서 이선균 사건의 피고인 김모씨 등과 함께 종업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변호인은 “A 씨는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하여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또 “군중 속 고독을 느낄 수 있는 피해자가 고 이선균과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제2의 이선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도 말했다.

당시 이선균을 거론한 이유가 A씨가 김씨, 황하나, 정다은 등과 접점이 있다고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선균 사건에서 G업소 종업원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던 정다은씨는 수사보고서에 수감 중으로 표시됐고, 현재는 보석상태로 풀려나 재판받고 있다.

A씨는 정씨와 연인관계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개인 채널에 올려둔 상태다. A씨는 2018년 허웅과 교제 당시에는 서울권 대학의 예술계열 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A씨와 허웅이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유튜브채널 ‘연예뒤통령’ 측은 허웅과 A씨가 나눈 메신저 내용을 재구성한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A씨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상처를 받든 말든 (임신을) 말씀드리고 혼인 신고 하겠다고 하는 게 맞다. 그게 책임에 대한 행동이다”라고 하자 허웅은 “갑자기 혼인신고는 무슨 말이냐. 아무리 무서워도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A씨가 “그럼 그냥 애 낳아서 키워? 왜 그건 아니냐. 결혼 안 하냐?”라고 하자 허웅은 “뭐든지 순서가 있는데 갑자기 그게 그렇게 되냐”라고 반문했다.

그런가 하면 A씨는 “네가 원하는 그 낙태수술은 이번 주 초음파가 안 보여서 수술 못 한다. 9일로 맞춰놓을 테니 카톡 남기면 와서 서명하고 가라”라고 하자 허웅은 “약속을 지키기 전에 그럼 일단 내일 오전에 같이 병원부터 가자.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겠다”라고 답했다.

허웅 측은 앞서 A씨를 고소하면서 생명을 책임지려 했으나, A씨가 반대해 두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개된 문자메시지를 보면 임신한 A씨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자고 하지만, 허웅이 이를 거부해 낙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책임’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달랐던 것.

A씨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두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 허웅은 임신 중, 그리고 임신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임신중절 수술 뒤 3억원을 요구했다는 허웅의 주장에 대해 “3억원은 임신 당시, 중절 수술을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고 이를 거부했다. 내가 3억원을 얘기했다는 허웅의 주장은, 허웅이 임신 중절수술 직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앞서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일 뿐,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가 교제 중 두 차례나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허웅의 변호사는 27일 “허웅은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 첫 입장문에서 허웅이 ‘결혼을 조금 더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는 부분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누리꾼들은 “업소녀 출신이란 것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면 안될 것 같다. 중요한 건 허웅이 누군가를 소개 받았고 그녀를 사귀었으며 그녀가 임신을 했었다는 것이 팩트” “허웅 만났을 때는 업소녀 아니었고..업소녀면 뭐 두번 낙태해도 되나? 쯧쯧쯧”이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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