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보궐선거…가자 전쟁 속 차기 2인자는 누구?
[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사고로 숨진지 한 달여 만에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보수 후보들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유일한 중도·개혁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현지시각 28일 치러졌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이슬람공화국(이란)의 지속성과 안정성, 명예, 명성은 국민의 참여도에 달려있습니다."]
이란 대선은 당초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사고로 숨지면서 보궐선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지난 9일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대선 후보는 모두 6명.
이 가운데 2명이 사퇴해 4명이 겨루고 있습니다.
현재 판세로는 강경 보수파로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과 경찰청장을 역임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이 가장 유력합니다.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도·개혁 진영에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나섰습니다.
특히, 페제시키안 후보는 히잡 단속 완화, 서방과의 관계 개선 등을 주장하며 젊은 층과 여성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이 분열될 경우, 예상 외로 페제시키안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의 유권자 수는 모두 6천백만 명인데, 투표율도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란 선거당국은 당초 현지시각 28일 오후 6시로 예정된 투표 마감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습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시간을 연장하기도 합니다.
개표 결과는 한국 시각 오늘쯤 발표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 달 5일 다득표자 2명을 놓고 결선 투표가 치러집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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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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