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글로벌 러브콜… 올해 27조 수출 목표 달성 '청신호'

정영희 기자 2024. 6. 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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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K-방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은 80~280%의 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된다.

지난달 석종건 방사청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해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K-239 천무 등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한 방산분야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지원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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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이익 최대 성장 추정치 460%
유럽부터 중동 국가까지 공급계약 체결
한국 방산업체들은 최근 5년 동안 세계에서 독보적인 수출 증가율인 177%를 기록했다. 지난 2년 간 수출액은 평균 150억달러(한화 약 20조685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사진=뉴시스
전 세계에서 K-방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데 이어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는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신규 수주고를 착실히 쌓아가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2024~2025년 한국 방산 업계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직전 2년 대비 140~4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해외 주요 방산 기업들은 80~280%의 변동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된다.

최근 2년 간 한국 방산 수출액은 평균 150억달러(한화 약 20조685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도 2023년 12개국으로 전년 대비 8개국이 더 늘었다. 정부 또한 방산업계의 호조 흐름에 맞춰 국가별 맞춤형 수출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수출액은 200억달러(한화 약 27조5800억원)다.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수출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달 19일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규모는 9억2000만달러(약 1조2800억원)다. LIG넥스원은 루마니아에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54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16억4400만달러(약 2조850억원)에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 '천무'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같은 달 HD현대중공업은 페루와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해 총 4억6000만 달러(한화 약 6200억원) 규모의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와 해군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STX와 현대로템이 페루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시에 페루 육군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기업 지위도 손에 넣었다.

정부는 국내 주요 방산 기업과 '원팀'을 꾸려 수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달 석종건 방사청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방산전시회(DSA)에 참석해 FA-50 경공격기,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K-239 천무 등 주요 무기체계의 동남아 수출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석 청장은 "최근 국제분쟁 심화에 따른 전세계 국방비 증가 상황에서 한국 무기체계는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신속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주요 공급 대안으로 빠르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향후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한 방산분야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지원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방산 수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방산 기업들의 글로벌 방산 시장점유율이 2%를 넘는 시점에서, 추가 수주를 통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1~2년 간 국내 방산업종의 성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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