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자리 지킨 선수였는데” 꽃범호도 마음이 아프다…KIA 31세 대기만성 1루수에게 무슨 일이[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열심히, 묵묵히 자리를 지킨 선수였는데…”
KIA 타이거즈 주전 1루수 이우성(31)이 잠시 팀을 떠났다. 이우성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주루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힘줄 손상으로 교체됐다. 28일 구단지정병원(선한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그렇게 소견이 나왔다.
이우성은 앞으로 2주 정도 휴식하고 재검진을 통해 재활 및 복귀시점을 잡을 계획이다. 전반기 잔여 6경기 아웃은 물론, 후반기에도 처음에는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이우성이 빠지면서 거포 유망주 변우혁이 1군에 등록됐다. 일단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1루수 미트는 서건창이 꼈다. 리드오프를 맡았다.
이우성은 올 시즌 75경기서 278타수 88안타 타율 0.317 8홈런 46타점 47득점 6도루 장타율 0.450 출루율 0.392 OPS 0.842 득점권타율 0.321을 기록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을 했다. 시즌 내내 3할1~3푼을 오갔고, 수비도 1루와 우익수를 오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도영, 최형우 등에 가렸을 뿐, 올 시즌 KIA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런 이우성의 이탈은 KIA로선 상당히 뼈 아프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2주 뒤 다시 검진해서 얘기를 한다고 한다. 손상이 있다고 하는데 2주 뒤에 재검해서 MRI를 찍으면 확실하게 증상이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이우성에 대한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표했다. 이범호 감독은 “재일 중요한 시기인데, 건실하게, 열심히,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킨 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다 그런 상황이 나와서 마음이 조금 아프다. 최선을 다하다 다쳤다. 우혁이가 올라왔고, 우혁이와 건창이가 우성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틸 수 있게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부산 3연전서 1무2패했다. 3패 같은 1무2패였다. 최근 불펜 운영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여파가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이어졌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마운드가 힘들 때 타선이 도와줘야 하는데, 하필 김선빈이 복귀한 날 이우성이 빠지면서 타격이 컸다.
이날 1루수 미트는 서건창이 꼈다. 우선 서건창이 1루수로 주로 나가다 경기흐름, 상대 투수 등을 감안해 변우혁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타격을 하면서 해결능력까지 갖춘 이우성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IA 타선이 후반기 초반에도 완전체를 갖추지 못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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