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때리는 母 이면에 주말부부父 분노→오은영 “이건 학대”(금쪽)[어제TV]

서유나 2024. 6. 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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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금쪽이를 때리는 엄마의 이면이 두 번째 출연 만에 드러나 충격을 줬다.

6월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197회에서는 도벽과 폭력을 멈출 수 없는 초2 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본인의 도벽과 폭력 행동을 모니터링한 금쪽이는 문구점 사장님에게 직접 사과하며 도벽 솔루션만은 잘 따랐지만, 폭력성은 쉽게 고치지 못했다. 심지어 아빠 소리만 들어도 무서워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아빠에게까지 마구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

솔루션을 위해 금쪽이가 아무리 도발해도 화를 꾹 참고 침착하게 대응하던 아빠는 금쪽이가 발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폭주하자 더이상 참지 못하고 솔루션을 거부한 채 나가버렸다. 아빠는 "'내가 집사람이 애한테 뭘 잘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스튜디오에서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만약 솔루션 전이었다면 똑같은 상황에 금쪽이에게 어떻게 했을 것 같냐고 물었다. 아빠가 "때렸을 것"이라고 솔직히 답하자 오은영 박사는 그럴 경우 금쪽이는 바로 울면서 잘못했다고 할 테지만 그건 "정말 잘못됐다고 느낀 게 아니"라고 못박았다. 아빠가 너무 힘이 세고 공포스러우니 상황 모면을 위해 일단 꼬리를 내린 거라는 것.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가 엄마 아빠를 때린 걸 절대 옹호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 마음을 이해하지 않으면 계속 때리고 키우게 된다"며 체벌이 반복될 경우 힘이 좀 더 세지면 부모에게 어떻게든 되갚아주고 응징하려 하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던 중 관찰 카메라에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금쪽이와 '종이컵 그림자 훈련'을 잘 끝낸 엄마는 훈련 성공을 칭찬하며 금쪽이에게 피자를 시켜줬다. 금쪽이는 처음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행복해했지만 얼마 먹지도 않고 식탁을 벗어나버렸다. 이어 씻으라는 엄마의 요구도 "아빠 오면 씻고 싶다"고 거절했다.

이에 호통조가 된 엄마는 금쪽이에게 씻으라고 강요하더니 나중엔 냄새난다며 금쪽이를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엄마는 나중에 금쪽이가 직접 나와 사과하고, 사과 편지를 전해도 결코 받아주지 않고 외면했다. 심지어 금쪽이가 귀가한 아빠에게 "아빠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며 다가가자, 아빠에게 "좋은 말로 하지 마라. 자기가 왔다고 돌변한다. 무시하라"고 종용했다. 앞선 상황을 보지 못한 아빠는 엄마 말만 듣고 금쪽이를 외면했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장면에선 금쪽이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엄마가 본인의 통제의 틀에서 금쪽이가 벗어나면 남들은 기분 안 나빠할 일에도 기분 나빠하는 경향이 있다고. 오은영 박사는 "기분을 적나라하게 아이에게 표현하면 애는 내가 뭘 잘못한 건지 헷갈린다. 불안하고 어떤 지침을 따라야 할지 헷갈린다"며 "(무시가)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시라"고 단호히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빠는 모르는 제작진이 준비한 비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그동안 아빠도 몰랐던 엄마의 이면이 담겨 있었다. 엄마는 목욕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금쪽이가 거실로 나오자 방으로 들어가라며 머리채를 잡더니 가슴을 밀쳐 방 안으로 집어 넣었다. 엄마는 몇 번이고 금쪽이를 과격하게 밀쳤다. 이후 금쪽이가 스스로 사과 편지까지 쓰며 용서를 빌었지만 엄마는 또한번 금쪽이를 밀쳐냈고, 금쪽이는 닫힌 방문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또다른 상황도 있었다. 솔루션 첫째날 금쪽이는 엄마가 잠깐 밖으로 나간 사이 방에서 몰래 라면을 부숴 먹었다가 수프 냄새 탓에 딱 걸렸다. 발각된 금쪽이는 두려움에 먹은 사실을 이실직고 했는데 엄마는 욕과 함께 주저 없이 손으로 체벌을 가했다. 이에 금쪽이가 폭발해 똑같이 거칠게 맞서자 엄마는 참지 못하고 다시 손찌검을 가했다. 해당 장면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검은 화면으로 대체됐다.

엄마의 폭력성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패널들은 엄마가 금쪽이를 저렇게 체벌하는 걸 알고 있었냐고 아빠에게 물었고, 주말부부인 아빠는 "같이 없으니까 몰랐다. 사실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많이 누르고 있다. 입에서 욕이 나올 정도로 집사람에게 뭐라고 하고 싶다"고 분노를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 또한 "이 상황은 엄마가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폭력을 쓰고 공격을 한 거다. 이걸 어떻게 아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냐. 사랑 아니다. 착각 마시라. 이건 학대다. 애는 아직 어리니까 엄마 폭력이 무섭다. 동시에 폭력과 공격이 문제 해결방법인 걸 배운다. 폭력성을 그대로 모델링 한다"며 "나온신 김에 그냥 말하겠다. 어머니 1회 때 (아빠 체벌만 강조하고) 엄마가 때린다는 거 쏙 뺐잖나. 우리가 2회를 안 했으면 아이의 폭력적 부분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갈 뻔했다. 그 데이터를 안 주셔서. 난 엄마가 언제나 맞는 사람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폭력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오은영 박사는 "체벌이라고 하지 마시라. 이건 패는 거다. 어려우면 치료받으시라. 강력한 치료받으시라. '우리 애 왜 이래요'가 아니라 '나는 왜 이래요'부터 하셔야 할것 같다. 당장 멈추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솔루션은 엄마의 사과로 시작됐다. 처음엔 방으로 확 들어가버린 금쪽이는 엄마가 따라들어와서 진심으로 사과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는 잘못한 거 없다"며 용서를 해줬다. 그뒤 금쪽이와 엄마는 서로 기분이 상했을 때 거리두기 훈련을 하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충전해갔다. 모든 촬영이 끝난 뒤 그새 정든 제작진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눈물을 보이는 금쪽이의 알고보면 따뜻한 마음씨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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