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만난 박병호, 홈런포 무력시위…마지막에 웃은 '1볼넷' KT 오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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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절친'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와 오재일(38·KT 위즈)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 한 달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앞서 삼성과 KT는 지난달 28일 박병호와 오재일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우타자(박병호)와 좌타자(오재일)라는 차이만 있을 뿐, 같은 나이와 올 시즌의 부진, 높은 연봉까지 공통점이 많은 베테랑 간 유니폼을 맞바꾼 것이었다.
게다 대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귀중한 출루로 적잖은 공까지 세웠으니, 오재일 자신도, KT로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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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7회 10구 끝 볼넷으로 득점 물꼬…KT 끝내 역전승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동갑내기 절친'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와 오재일(38·KT 위즈)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 한 달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초반 기선 제압은 박병호가 확실하게 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오재일이었다.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KT의 경기는 트레이드 상대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삼성과 KT는 지난달 28일 박병호와 오재일의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우타자(박병호)와 좌타자(오재일)라는 차이만 있을 뿐, 같은 나이와 올 시즌의 부진, 높은 연봉까지 공통점이 많은 베테랑 간 유니폼을 맞바꾼 것이었다.
사실 이 트레이드는 박병호와 KT의 불협화음에서 시작됐다. 박병호는 2022년 FA 계약을 맺은 뒤 그해 홈런왕으로 부활을 알렸고, 지난 시즌에도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갈등이 생겼고, 급기야는 방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KT는 급하게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고 삼성 오재일과 맞바꾸는 거래에 합의했다.
그렇기에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선수 중 박병호에게 좀 더 관심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날 경기 전 방송카메라, 사진 기자 등이 박병호가 수원 구장에 '출근'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대기하기도 했다.
최근의 부진과 맞물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지만, 박병호는 그래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그는 2회초 첫 타석, 헬멧을 벗고 KT 팬들에게 인사한 뒤 2번째 공을 받아 쳐 좌중간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박병호가 삼성 이적 후 때린 6번째 홈런은 친정팀 KT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박병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그라운드를 돌았지만 그러면서도 옅은 미소를 띠었다. 이를 지켜보는 더그아웃의 KT 선수들도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병호의 활약은 이뿐이 아니었다. 김영웅의 2점홈런으로 3-0이 된 4회말, 박병호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정확한 콘택트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KT 상대 2타석 연속 안타. 이 안타에 KT 선발 조이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병호는 후속 타자 이병헌이 삼진을 당하는 순간엔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삼성 이적 후 처음 성공한 도루이자, 올 시즌 2호 도루.
박병호는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 네 번째 타석에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더 이상 출루를 하진 못했다.
그래도 6회말 2사 2, 3루 수비에선 3루수 김영웅의 원바운드 송구를 정확하게 잡으며 수비 능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에 반해 오재일은 다소 아쉬웠다. 이날 KT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표면상으론 일방적으로 밀린 그림이었지만, 그래도 기여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7회에 기록한 단 한 개의 볼넷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선두타자로 나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물꼬를 텄다. 이후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2-4로 추격했다.
6회까지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에 단 2안타로 묶였던 KT는 7회말 이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했다. 8회말엔 강백호의 솔로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하더니, 9회말엔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대수비로 들어온 홍현빈이 공략하며 끝내기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이날 오재일은 단 한 개의 안타도 없었지만, 마지막엔 동료들과 함께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게다 대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귀중한 출루로 적잖은 공까지 세웠으니, 오재일 자신도, KT로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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