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주유소 기름값 상승 반전…7월부터 유류세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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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강 행진을 멈추고 반등했다.
6월 초순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흐름과 유류세 환원분은 서로 별개의 요인이지만, 때마침 국제 유가 상승과 유류세 환원 시점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인상 체감은 매우 높고 빠를 수 있다"며 "향후 2~3주간 가격 인상 압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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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LPG 12원 '유류세 환원' 적용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7주 연속 하강 행진을 멈추고 반등했다. 6월 초순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내달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휘발유·경유·LPG가 일제히 높은 인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55.4원으로 전주 대비 6.7원 상승했다. 경유는 1486.4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랐다. 휘발유는 8주, 경유는 9주 만에 상승 전환이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30.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63.5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460.2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496.3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 공급 가격도 반등했다. 6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15.2원 상승한 1536.7원, 경유는 33.5원 오른 1399.2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2~3주가량 앞서 움직이는데, 국제 유가가 6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인상, 휴가철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도 요인이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4.8 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1.2달러 오른 90.6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0.6달러 상승한 101.4달러다.
특히 7월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기름값 판매가에 반영되면서 당장 내주부터 가격 인상이 리터당 '두 자릿수'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통상 유류세 환원분은 주유소 유류 탱크 교체 주기에 따라 1~3주의 시차를 두고 시장 가격에 반영된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했지만,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인하율을 △휘발유 25→20% △경유 37→30% △LPG 37→30%로 축소 조정했다. 이에 내달 1일부터 리터당 휘발유는 41원, 경유는 38원, LPG 12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흐름과 유류세 환원분은 서로 별개의 요인이지만, 때마침 국제 유가 상승과 유류세 환원 시점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인상 체감은 매우 높고 빠를 수 있다"며 "향후 2~3주간 가격 인상 압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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