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졸전 바이든 "예전만큼 말 못해도 진실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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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나는 예전만큼 젊지는 않지만, 진실을 말할 줄 안다"며 전날 대선토론 졸전으로 대선 패배 공포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실내 유세에서 "명백하게 말하자면, 나는 젊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전만큼 쉽게 걷지 못하고,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고,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할 줄 알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안다.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알고 있듯이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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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푸틴과 같은 독재자에 맞설 것"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나는 예전만큼 젊지는 않지만, 진실을 말할 줄 안다”며 전날 대선토론 졸전으로 대선 패배 공포를 진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실내 유세에서 “명백하게 말하자면, 나는 젊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예전만큼 쉽게 걷지 못하고, 말을 매끄럽게 하지 못하고,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나는 진실을 말할 줄 알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안다.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알고 있듯이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 믿지 않았다면 다시는 뛰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정말 솔직히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나는 수많은 미국인이 그렇듯,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남을 안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가 전날 TV 토론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후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중도하차론’을 일축하며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능력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노타이에 셔츠 단추를 2개 푼 채 연설에 임했고, 연설 도중에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열정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리는 그 사람(트럼프)과 달리,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들에게 맞설 것이다. 미국은 누구에게도 고개 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구에게도’(No one)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사자후를 토했고, 청중들은 “4년 더”를 외치며 환호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투표’(VOTE)라는 글자가 여러 개 새겨진 원피스를 입은 채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올라 위기에 처한 남편 구하기에 나섰다. 바이든 여사는 “어젯밤 토론 무대에서 진실성과 인격을 갖춘 대통령 조 바이든은 진실을 말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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