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샤워

2024. 6. 2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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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편이 좋으니까 결혼했다.

아이가 있는 편이 좋으니까 가지려고 했지만 생기지 않았다.

부부 둘이서 사이좋게 산다는 선택을 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렇게 했다.

일본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을 2022년 수상한 일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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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세 준코 지음·허하나 옮김
결혼하는 편이 좋으니까 결혼했다. 아이가 있는 편이 좋으니까 가지려고 했지만 생기지 않았다. 부부 둘이서 사이좋게 산다는 선택을 하는 편이 좋으니까 그렇게 했다. 그렇게 나열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듯 보이겠지만, 심사숙고해서 고르지 않았다고 다 틀린 건 아니다. 수없이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는 인생에서, 여기까지 쭉 더듬어가며 걸어온 이 당연해 보이는 길을 어느 누가 소꿉장난 같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일본 양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쿠타가와상을 2022년 수상한 일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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