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주요 후보 투표 마쳐…당국, 투표 독려하며 마감 2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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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이란 당국은 사람들이 대선 투표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선거당국은 이날 오후 6시에 종료하려던 투표 시간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더 연장했다.
많은 이란인들은 이날이 주말이고 더운 날씨 때문에 금요일(28일)에 일찍 투표하러 나오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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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8일(현지시각)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이란 당국은 사람들이 대선 투표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선거당국은 이날 오후 6시에 종료하려던 투표 시간을 오후 8시까지 2시간 더 연장했다. 이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종종 투표 시간을 연장한 적 있다.
당국은 이날 늦게 투표소에 더 많은 유권자가 나타남에 따라 투표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P는 투표 시간을 자정 무렵까지 연속적으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이란의 주말은 목요일과 금요일이다. 많은 이란인들은 이날이 주말이고 더운 날씨 때문에 금요일(28일)에 일찍 투표하러 나오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이전 선거에서는 많은 유권자들이 저녁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국영 yjc.ir뉴스의 영상에는 이란 남동부 도시 케르만에서 2020년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카심 솔레이마니 장군(혁명수비대 쿠드스 사령관)의 무덤 옆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방송됐다. 솔레이마니는 40년 동안 미국의 압력에 맞서 국력을 회복시키려 한 인기 있는 인사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다른 이미지에서는 이란의 기독교인과 유대인 지도자 등 이란의 소수 종교인들도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번 대선은 18세 이상의 이란인 6100만명 이상 투표할 수 있지만, 수년간의 경제적 어려움과 대규모 시위, 중동의 긴장으로 인해 대중의 무관심이 커지면서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날 대선 후보 가운데 국회의장 출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후보와 외교관 출신인 사이드 잘릴리 후보는 테헤란 남부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강경파 후보 사이드 잘릴리 주변에는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우리는 잘릴리가 자랑스럽다"라고 외쳤다고 AP가 전했다.
강경파 정치인이자 전직 고위 핵 협상가였던 잘릴리 후보는 지지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악수를 시도하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투표 후 아무런 연설도 하지 않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후보도 테헤란 남부에서 투표를 했다. 그런 다음 그는 지난 달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묘를 방문했다고 AP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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