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장시호 조사했다…국정농단 특검 당시 ‘허위 증언 연습’ 의혹 관련

장시호 씨가 지난 2017년 12월 6일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직 검사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장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장 씨를 상대로 국정농단 특검 당시 이른바 ‘허위 증언 연습’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 씨는 공수처 조사에서 "검사가 증언 연습을 시킨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튜브 채널 ‘뉴탐사’는 지난달 장 씨가 지인과 2020년 대화한 녹취록을 근거로, 김영철 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파견 당시 장 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고, 사적인 관계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 차장검사는 입장문을 내고 "보도 내용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반박했다.

장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이자 핵심 증인이었다. 최 씨의 각종 비리와 삼성 그룹의 연루 의혹 등을 청문회와 재판에서 증언함으로써 ‘특검 도우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주요 간부 검사 4명의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 차장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