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빈 끝내기' KT, '박병호 홈런' 삼성에 역전승…두산, SSG전 4연승(종합)

김희준 기자 2024. 6. 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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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연승·7위 도약
키움 4연승·KIA 3연패
[서울=뉴시스] KT 위즈 홍현빈이 2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3루타를 쳤다. 사진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출전한 홍현빈. 2024.06.18.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위 KT(35승 1무 44패)는 2연승 행진을 벌였다.

반면 2위 삼성(44승 1무 35패)는 2연승에 실패했다.

9회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터트린 KT 홍현빈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KT로 팀을 옮긴 오재일은 이날 이적 후 첫 만남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작성했다.

오재일과 맞트레이드 된 후 친정팀 KT와 처음 마주한 삼성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범한 오승환이 시즌 4패째(1승 24세이브)를 떠안았다.

삼성이 대포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선발 조이현의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리드를 잡은 삼성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4회초 선두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영웅이 조이현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6회초에는 김영웅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윤정빈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선발 레예스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KT는 7회말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오재일의 볼넷, 문상철의 좌전 안타,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을 엮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격차를 좁혔다.

KT는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8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완 불펜 김태훈의 직구를 걷어 올려 추격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강백호는 시즌 2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9회말 KT가 기어코 판을 뒤집었다.

황재균의 2루타, 김상수의 희생번트, 강현우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홍현빈이 오승환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끝내기 2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 투수 곽빈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5.30.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0-0으로 완승을 거뒀다.

SSG전 4연승으로 강세를 이어간 두산은 시즌 44승째(2무 37패)를 따내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5위 SSG는 39승 1무 40패가 돼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두산 에이스 곽빈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12일 만에 마운드에 선 곽빈은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4회까지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곽빈은 이날 호투로 시즌 6승째(6패)를 따냈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신고한 승리다.

곽빈은 SSG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SSG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6승)를 떠안았다.

두산은 1회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나갔고, 후속타자 허경민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렸다. 허경민은 김광현의 시속 142㎞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곽빈의 퍼펙트 투구로 리드를 지킨 두산은 4회 추가점을 냈다.

4회말 김재환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양석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헨리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5회말 이유찬,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두산은 7-0까지 달아났다.

7, 8회초 등판한 이영하와 김명신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두산은 8회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8회말 김기연의 볼넷과 박주영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전다민이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를 터뜨렸다. 전다민은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조수행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득점했다. SSG의 기를 완전히 꺾는 쐐기 득점이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2. xconfind@newsis.com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6위 NC(38승 2무 40패)는 5위 SSG와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3위 LG(44승 2무 36패)는 2연패 사슬에 묶였다.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6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2패)를 수확했다.

리그 홈런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NC 맷 데이비슨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시즌 25호 홈런을 달성했다.

LG 선발 투수 이지강은 3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부진, 시즌 2패째(1승 1세이브 1홀드)를 떠안았다.

NC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말 권희동, 김휘집, 박시원이 연달아 안타를 날리며 선제 득점을 생산했고, 이지강의 폭투와 유격수 김주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0으로 달아났다.

5회 수비에서 한 점을 헌납한 NC는 5회말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사 1루에서 데이비슨이 김진수의 커브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5-1로 앞선 NC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 3루 찬스에서 박시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김형준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엮어 한 점을 더했고, 1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격차를 7점 차(8-1)까지 벌렸다.

LG는 9회초 박동원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올렸으나 승부의 추는 이미 급격히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왼쪽)와 애런 윌커슨이 6회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김태형 롯데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이 약 6년 만에 사령탑 맞대결을 벌이게 돼 관심을 모았는데 김태형 감독이 지략 대결에서 웃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롯데(35승 3무 40패)는 한화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8위 한화(35승 2무 42패)는 2연승이 불발됐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애런 윌커슨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의 성적을 내며 시즌 8승째(5패)를 일궜다.

한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4⅔이닝 동안 안타 8개와 사사구 3개를 헌납하며 4실점을 기록,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2회초 한화가 기선을 제압했다.

노시환, 안치홍의 연속 안타와 채은성의 2루수 땅볼로 맞이한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태연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2사 3루에서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날려 3루 주자 김태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격을 알린 롯데가 스코어까지 뒤집었다.

3회말 손성빈의 2루타와 황성빈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 2루 도루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윤동희가 2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2사 3루에서 레이예스가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4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린 데 이어 손성빈이 역전을 만드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불붙은 롯데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6회말 1사 1루에서 황성빈이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후속타자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6-3으로 리드한 롯데는 7회 한 점을 허용했지만,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9회초 출격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16세이브를 챙겼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9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키움 이주형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5.29. lmy@newsis.com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17-6으로 이겼다.

선두 KIA의 발목을 잡은 최하위 키움(33승 45패)은 4연승을 내달렸다.

또다시 패배를 경험한 KIA(45승 2무 33패)는 3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주형(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과 최주환(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혜성이 6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키움 선발 하영민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의 성적을 내며 시즌 6승째(4패)를 따냈다.

KIA 선발 임기영(1⅓이닝 5실점)은 2회도 넘기지 못하는 난조를 보이며 시즌 2패째(3승)를 떠안았다.

키움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2점, 2회 3점을 획득한 키움은 3회초 빅이닝을 완성했다.

변상권과 김건희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장재영이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이주형과 로니 도슨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1점을 더했고, 김혜성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송성문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탠 뒤 변상권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다시 2점을 추가했다.

13-0으로 달아난 키움은 1사 2, 3루에서 김건희가 2타점 안타를 뽑아내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7회까지 15-4로 리드한 키움은 8회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와 9회 최주환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대승을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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