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 돋보였다" 박병호 더비서 9회말 끝내기 승리, 강철 매직의 미소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서 9회말 홍현빈의 끝내기 3루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 1무 4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44승 1무 35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8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꾼 오재일과 박병호의 이적 후 첫 맞대결이 성사된 날이라 관심이 컸다.
더욱이 선취점을 뽑는 과정에 있어서 박병호가 활약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박병호는 헬멧을 벗어 1루 관중석의 KT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볼카운트 KT 선발 조이현의 2구째 114km 커브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6월 13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나온 시즌 9호 아치였다.
이후 4회에는 김영웅에게 달아나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윤정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4로 끌려갔다.
KT는 경기 후반 힘을 냈다. 삼성 선발 레예스가 내려간 7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승현 상대 10구 끝 볼넷을 골라낸 뒤 문상철이 좌전안타, 황재균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점차 추격을 가했다.
KT의 반격은 이어졌다. 8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삼성 김태훈의 4구째 바깥쪽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시즌 7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21호.
그리고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가 희생번트, 대타 강현우가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8회초 대수비로 나선 홍현빈이 첫 타석을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극적인 2타점 역전 3루타로 완성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대체 선발로 나온 조이현과 불펜에서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이닝을 막아준 김민의 투구도 좋았다"며 "타선에서는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상수와 강백호의 타점으로 역전 기회를 살렸고, 황재균의 2루타에 이어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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