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광역 상수도 전환…“감정 싸움으로 번져”
[KBS 전주] [앵커]
익산시가 기존 정수 시설 노후화를 들어 광역 상수도 전환을 추진하는데, 시민사회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헌율 시장이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70년이 지난 익산 신흥 보조 수원지.
여기에 저장된 물 백만 톤을 정수 처리해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익산시 수돗물의 34퍼센트는 금강과 신흥정수장에서 나오고, 나머지 66퍼센트는 광역상수도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익산시는 자체 정수장이 너무 낡아 사실상 새로 조성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정수한 물을 끌어오는 광역 상수도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정옥/익산시 급수시설계장 : "금강하고 신흥정수장 개량 사업을 하는데, 저희가 필요한 것은 고도 처리 시설까지 하면, 2천7백억 원 정도 들어가는…."]
하지만 시민 부담 비용이 해마다 백억 원 이상 증가하고, 취수 체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광역 상수도 전환에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공론화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헌율 익산시장의 시의회 발언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지난 21일 : "공론화위원회를 원하는 사람은 특정 집단밖에 없다. 이거죠."]
익산참여연대는 편파적인 공청회에 대한 지적과 투명한 자료 요구를 시정 발목 잡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상민/익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시민의 대표가 시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는 자리인데, 거기에서 서슴없이 어떤 단체나 주장에 대해서 뭔가 비하하고 이렇게 하는 게 시장의 발언으로 적절하지 못하다."]
광역상수도 전환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사라지고 감정 싸움만 남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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