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세습 채용 의혹’ 사립고, 늑장 감사에 퇴직자 자리 안배까지?
[KBS 전주] [앵커]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의 폭언 등 갑질과 세습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해 전북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민원 접수 한 달 뒤에야 시작한 늑장 감사입니다.
여기에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핵심 간부가 곧 퇴직할 예정이어서, 반쪽 조사로 끝날 우려가 나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실장의 직원 갑질 논란과 교내 입점 업체 특혜 시비,
'세습 채용' 의혹까지 제기된 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전북교육청에 첫 민원이 제기된 건 지난달 12일.
당시 교육청은 피해 민원인과 면담만 진행했을 뿐 별다른 조사 없이 종결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의혹이 학교 밖으로 알려지자, 한 달이 지난 최근에야 본격적인 감사를 시작됐습니다.
뒤늦은 감사 탓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여러 의혹의 맨 중심에 있는 행정실장은 조만간 퇴직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감사에서 여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징계 처분의 실익이 없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착수했다고 해도) 6월 말까지 처분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절차적으로 저희도 내부적으로 절차에 따라서 지금 감사를 계획해서…."]
이런 의혹을 알고도 자체 조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제때 꾸리지 않은 학교도 문제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징계위원회가) 상시 위원회인 거를 몰랐다고 하시고. 지금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고 하시거든요."]
이런 가운데, 행정실장은 퇴직 뒤 학교법인에서 새로 만든 또다른 간부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기 민원을 묵살한 뒤 늑장 감사를 진행하는 교육 당국, 과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까지 가능할지 교육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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