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만난 중러 대사…"한반도 정세·대북관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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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이후 평양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와 중국 대사가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해 주목된다.
양국 대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측이 북한과 최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해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대사관 측은 "주북 러시아 대사관과 교류를 강화하고 중국-러시아 관계 발전과 각자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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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이후 평양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와 중국 대사가 만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해 주목된다.
양국 대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측이 북한과 최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해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과 중국 대사관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는 전날 왕야쥔 중국 대사의 초청으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중국 대사관을 방문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양국 대사가 "솔직하고 신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한반도 정세와 함께 "형제적인 나라" 북한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나라들(러시아·중국)과 북한 사이의 호혜적 협조발전을 위한 과업을 실현하는 사업"을 위해 "밀접한 접촉"을 계속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주북 중국 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왕 대사가 마체고라 대사 등을 초청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북한·중국·러시아 삼각 협력에는 거리를 두는 뉘앙스를 풍겼다.
중국 대사관 측은 "주북 러시아 대사관과 교류를 강화하고 중국-러시아 관계 발전과 각자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는 중국과 북한, 중국과 러시아 각각의 양자 협력은 지지하겠지만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이 한 데 묶여 연대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중국 정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 사실상 자동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조항이 담긴 조약을 체결했을 때도 "두 국가 간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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