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후 사회인 야구까지…‘늦게 핀 꽃’ 미생들이 뜬다
[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에 선정된 NC 김재열은 방출 후 사회인 야구에서 뛰다 프로에 재입성한 이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늦게 핀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는 김재열은 미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NC의 철벽 구원 투수 김재열, 5년 전만 해도 사회인 야구에서 프로 재입단을 꿈꾸던 선수였습니다.
2014년 롯데에 입단했지만,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3년 만에 방출 칼바람을 맞았습니다.
[김재열/2019년 8월 : "제 스스로가 방출을 당해서 슬픈 것보다 아버지한테 '죄송해요'라고 말했을 때가 제일 슬펐거든요."]
[김재열/NC : "죽을 만큼 열심히 한 적 있느냐고 생각했을 때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전환점이 됐던 것 같아요. 그 방출이."]
묵묵히 재기의 칼날을 갈던 김재열은 2020년 KIA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듯 손을 떠는 모습으로 '덜덜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홈런까지 맞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KIA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올 시즌 NC로 이적한 김재열은 마침내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결정구로 낙차 큰 포크볼을 완성했고, 데뷔 10년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꿈까지 이뤘습니다.
[김재열/NC : "(미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 말을 해주고 싶어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가 바뀐다고요. 그러면 미래가 바뀌고,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올 시즌 프로야구는 만년 후보 선수에서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롯데 손호영과, 키움의 4번 타자 송성문 등 뒤늦게 재능을 꽃피운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꿈을 향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미생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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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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