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해양 부유물 급증…선박 멈춤 잇따라
[KBS 광주] [앵커]
최근 폐그물 등 바다에 떠다니는 해양 부유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장마철에는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도 늘어나는 만큼 선박 운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여수 앞바다.
밤바다 관람을 위해 승객 30여 명이 탄 요트로 해경 구조정이 접근합니다.
바다에 떠다니던 밧줄이 선박 추진기에 걸리면서 요트가 멈추자 해경이 긴급 출동한 겁니다.
해경은 40분 동안 작업한 끝에 배에 걸린 밧줄을 제거했습니다.
이처럼 해상 부유물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사고는 지난 3년간 여수 해경 관할 해역에서만 1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잠수부를 불러 해체 작업을 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고 엔진 안전 점검도 받아야 해서 선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박성진/어선 선장 : "민간 잠수사들을 부르면 최소 백만 원 이상씩은 경비가 발생하게 되고 저희가 조업을 못 할 경우에는 하루 어획량에 따라서 손해 금액이 (늘어납니다)."]
여름철에는 육지에서 흘러드는 해양 쓰레기도 선박 안전을 위협합니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육지에 있는 각종 쓰레기들이 바다로 떠밀려오면서 부유물 감김 사고 위험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경은 해상 부유물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순재/여수해양경찰서 바다파출소 순경 : "(배가) 움직이지 못해 표류하여 2차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행 중 해상 부유물 발견 시 지자체나 저희 해양경찰에 신고해주시고…."]
바다 위의 지뢰로 불리는 부유물.
해경은 선박 추진기 감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양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정해진 항로를 따라 항해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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