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1위’ 오승환이 무너졌다···6회까지 완벽했던 삼성, KT에 통한의 끝내기 역전패[스경x승부처]

김은진 기자 2024. 6.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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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28일 수원 KT전에서 9회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세이브 1위를 질주하는 오승환(42·삼성)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0.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했다. 1사 1·3루에서 홍현빈에게 끝내기 3루타를 맞고 4-5 역전패를 허용했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8회에 등판해 1.1이닝을 던지고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거둬 시즌 24세이브째를 수확한 오승환은 16일 NC전 이후 4경기 만에 실점 하면서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삼성의 완벽한 승리 기운이 7회 이후 무너졌다.

삼성 박병호가 28일 수원 KT전에서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친 뒤 득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이날 선발 싸움에서부터 앞섰다. 외국인 투수 레예스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완벽 봉쇄했고, 타자들은 KT 선발 조이현을 상대로 2회초 박병호의 선제 솔로홈런과 4회초 김영웅의 우월 2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뽑았다.

6회초에는 김영웅이 선두타자로 나가 3루타를 친 뒤 윤정빈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뽑아 삼성은 4-0으로 앞섰다. 여유있게 이길 듯 보이던 분위기는 7회부터 달라졌다.

삼성은 앞서 전날까지 이틀 연속 등판한 임창민과 김재윤을 이날 불펜 대기조에서 제외했다. 결국 이 7~8회가 변수가 됐다.

레예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7회말 시작과 함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이승현(20번)이 볼넷과 안타로 주자 둘을 출루시켰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 때는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모두 세이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7번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삼성 김영웅이 28일 수원 KT전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말 2사 1·3루에 등판해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7회를 끝낸 필승조의 김태훈이 8회말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4-3으로 추격당했지만 삼성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있다. 오승환은 24세이브로 여유있게 앞서 리그 전체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이 9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포수 강민호의 견제에 걸릴 뻔 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황재균은 세이프 됐고,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3루를 밟았다.

오승환은 8번 강현우에게 볼넷을 허용다. 1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여기서 KT 9번 홍현빈에게 장타를 맞았다. 우익수 키를 넘긴 대형 타구에 3루주자 황재균은 물론 1루에 대주자로 투입된 김건형까지 멈추지 않고 홈으로 전력질주 해 세이프 됐다. 삼성은 4-5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졌지만 3위 LG도 이날 창원에서 NC에 2-8로 지면서 0.5경기 차 2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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