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맞불 시위..."방송장악 쿠데타", "방송 정상화"
"공영방송 임원, 친정권 인사로 교체하는 폭거"
與, 맞불 시위…"민주, 탄핵 명분 억지로 쌓아"
[앵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 의결을 강행할 거란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는 방통위를 직접 방문해 맞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방송 장악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방통위 겁박을 멈추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심의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방송통신위원회 민원실에 모였습니다.
앞서 야당은 방통위가 5인 합의제 기구임에도 2인 체제로 주요 사안을 의결하는 게 위법하다며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곧바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계획을 처리하려 하자, 직접 항의 방문한 겁니다.
[조인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불법 2인 심의를 당장 멈추십시오./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 MBC마저 '입틀막' 해선 안됩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진을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교체하겠다는 '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KBS에 이어 MBC와 EBS까지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방송장악 쿠데타 시도입니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애완견으로 만들기 위해 비밀 군사 작전하듯이…]
국민의힘은 맞불 시위에 나섰고, 방통위 겁박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이 추가 인사를 추천하지 않아 2인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탄핵 명분을 억지로 쌓아 편파 보도를 지속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장겸 / 국민의힘 의원 : 헌정 질서 중단을 초래할 그런 사태를 꾸밀 때 선전선동 매체로서 활용하겠다는 전략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여당 당권 주자들도 가세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차라리 야당이 탄핵하지 않는 대상을 찾는 게 빠르지 않겠냐고 꼬집었고,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 유죄 판결 전에 방송을 장악해 대통령 탄핵으로 직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이재명 수사방해, 재판개입, 사법방해에 이어 이제 행정부까지 적반하장 탄핵과 물리적인 겁박으로 방송을 영구장악하려 합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외부에 개방하는 '방송3법'도 다음 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단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야권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라고 반발하고 있어, 22대 국회 들어 첫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리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이나영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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