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위험 지역 수두룩…내일부터 장마인데
[KBS 대전] [앵커]
주말인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많은 곳은 12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수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산사태나 비 피해가 일어나기 쉬운 곳이지만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공터.
각종 폐기물이 잔뜩 쌓인 채 방치돼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불면 폐기물이 바로 옆 인도나 도로를 덮칠 수 있어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 "쇠 저런 거 막 날면 철사 같은 거 위험성이 많죠. 유리 조각도 많고. 비가 많이 오면 저기(하천)로 다 흘러갈 거 아니에요."]
도심 하천에서는 굴착기 여러 대가 장마에 대비해 바닥에 쌓인 흙을 퍼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지만 아직 공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퍼낸 흙을 처리할 방법을 찾느라 지난달 말이 돼서야 공사가 시작된 탓입니다.
산사태 취약지로 지정된 한 아파트 뒤편의 야산에서도 산사태 방지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오는 10월에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이번 장마를 어떻게 버틸지 주민들은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나무 수목들 다 잘라 버려서 물 많이 먹으면 흘러내릴 거예요, 그게. 얼마나 흘러내리나 염려가 되죠."]
관할 자치단체에서는 아직 공사중이지만 그 전보다 산사태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완/대전시 대덕구 산림팀장 : "위험한 지역에 방수포를 덧대고, 그다음에 배수로 작업을 충분히 원만하게 해놨기 때문에 집중호우 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후 변화로 기상이변이 늘면서 재난의 규모와 양상이 달라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행정기관의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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