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토론 ‘트럼프가 잘했다’ 67%…‘바이든 후보 교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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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민주당)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전 대통령이 격돌한 미국 대통령선거 TV 토론에서 시청자 67%가 '트럼프가 잘했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TV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에선 '후보 교체' 논의가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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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후보 교체론’ 보도…전문가 “바이든에겐 재앙”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민주당)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전 대통령이 격돌한 미국 대통령선거 TV 토론에서 시청자 67%가 ‘트럼프가 잘했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하듯, 민주당에선 토론이 끝나자마자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CNN은 이날 여론조사기관 SSRS과 함께 미국 유권자 5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번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이 67%로, ‘바이든이 잘했다’는 응답(33%)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토론 전의 여론조사 예측치와 큰 차이를 보인다. 토론에 앞서 응답자의 55%가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더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론 후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이 1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이날 TV 토론에 임한 두 사람은 4년 전과 사뭇 달랐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은 ‘도전자’ 입장이었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긴 정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날은 경직된 듯했다.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었고,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답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발언 기회를 넘기기도 했다.
토론 후반에 가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이없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했지만, 4년 전 토론 때와 같은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81세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전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끼어들며 점수를 까먹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조리있게 자기 주장을 펴는 한편 힘찬 목소리로 토론 분위기를 압도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특유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나오긴 했지만, 전체 발언 시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5분 이상 더 많이 차지하는 등 토론을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TV 토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민주당에선 ‘후보 교체’ 논의가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한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은 물러나라는 엄청난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정당은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TV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앙’"이라며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기부자인 마크 부엘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인지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시간이 있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백악관에 가서 이런 생각을 분명하게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YT는 "그동안 대선 후보에서 이렇게 늦게 중도 하차한 현직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며 "바이든의 중도 하차 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선 일치된 의견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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