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극한 기후 가능성↑
[앵커]
이렇게 많은 장맛비가 예상되는 건 기후변화 때문인데 그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갈수록 치솟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어서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장맛비는 시작부터 폭우였습니다.
제주도에는 지난 20일 하루 만에 2백20mm 넘는 비가 쏟아져 6월 일강수량으론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때 이른 무더위도 찾아왔습니다.
이달 최고기온은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월 기온은 지난 50년 간 1.4도나 오르며, 폭염의 시작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온난화입니다.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에서 측정한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는 427.6ppm까지 치솟아 또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이 분석한 지난해 전 지구 평균치조차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김수민/국립기상과학원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 "(관측 시작 이후에) 매년 최고기록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증가 속도로만 봐도 과거 10년보다 최근 10년 치가 10% 이상 더 빨라졌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기후변화 마지노선으로 알려진 450ppm을 넘어설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필훈/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 : "450ppm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범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경우에 폭염과 홍수와 같은 극한 기상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되는 장맛비 역시 온난화의 영향으로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면서, 집중호우가 잦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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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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