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4 대역전' KT, 홍현빈 끝내기 안타로 승리…박병호, 2안타 1홈런 1도루

김경현 기자 2024. 6. 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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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빈 / 사진=kt wiz 제공

[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병호 시리즈'에서 kt wiz가 홍현빈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2연승을 달린 KT는 35승 1무 44패로 9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44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조이현은 3.1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구속은 최고 142km/h, 최저 135km/h까지 찍혔다. 총 43구를 던져 직구 21구, 포크볼 14구, 커브 6구, 슬라이더 1구를 구사했다.

구원투수 김민이 2이닝 무실점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오늘의 영웅은 홍현빈이었다. 홍현빈은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되어 첫 타석에서 결승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오승환이 0.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 1득점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친정팀' KT와 첫 맞대결을 펼친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도루 1득점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병호가 대포로 삼성의 포문을 열었다. 2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박병호는 조이현의 113km/h 커브를 통타,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의 시즌 9호 홈런.

다시 삼성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4회 맥키넌이 안타를 치고 만든 무사 1루, 김영웅이 조이현의 139km/h 직구를 때려 비거리 130m짜리 우월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김영웅의 시즌 17호 홈런.

조이현은 윤정빈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박병호는 이병헌 타석에서 도루까지 감행하며 KT 배터리를 흔들었다. 삼성 이적 후 박병호의 시즌 첫 도루. KT는 조이현을 내린 뒤 이채호와 성재현이 1아웃씩을 올리며 간산히 이닝을 끝냈다.

삼성의 공격은 계속됐다. 6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측 담장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고, 질주 끝에 3루까지 들어갔다. 윤정빈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만들며 김영웅이 손쉽게 홈을 파고 들었고, 삼성은 0-4까지 차이를 벌렸다.

KT는 레예스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쳤을 뿐,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아웃됐다. 2회부터 5회까지는 4연속 삼자범퇴를 당했다.

6회말 마침내 KT가 찬스를 잡았다. 주자 없는 1사에서 정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정준영은 레예스의 폭투와 포수 이승헌의 송구 실책을 더해 3루까지 들어갔다. 강백호도 볼넷에 이은 도루를 감행, KT는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레예스와 배정대는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레예스가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예스가 내려가자 KT도 반격에 나섰다. 7회부터 삼성 박진만 감독은 우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오재일의 볼넷과 문상철의 좌전 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이어 황재균이 친 3루 방면 땅볼을 김영웅이 놓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를 놓치지 않고 김상수가 초구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오윤석의 땅볼이 나오며 1사 1, 3루가 됐다. 정준영 타석에서 KT는 대타 장성우를 투입했고, 장성우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사 1, 3루 로하스 타석에서 삼성은 김태훈을 내보내며 불을 끄려 했다. 로하스는 좌중간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는데, 이 공이 좌익수 구자욱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삼성이 위기를 넘겼다.

강백호가 대포를 터트리며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백호는 김태훈의 4구 144km/h 직구를 때려 추격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강백호의 시즌 21호 홈런.

9회말 KT의 마지막 공격, 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오윤석 타석에서 대타 강현우를 내보냈고, 강현우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는 대주자 김건형으로 교체됐다.

타석에는 장성우의 대수비로 투입된 홍현빈이 들어섰다. 홍현빈은 오승환의 초구를 노려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냈고, 1루 주자와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KT가 극적인 5-4 승리를 거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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