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로 치유하는 세계 곳곳의 아픔: 박칼린의 창극 〈만신〉
[뉴스데스크]
◀ 앵커 ▶
누구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죠.
아픈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의 노래를 담은 우리 창극이 무대에 오릅니다.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감독이 연출을 맡아 동서양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하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바람에 묻어온 세계 곳곳의 아픔.
"발트해 이웃나라 우크라이나 폭탄소리 가자지구 아기들의 곡소리가 슬프구나"
타인의 고통까지 예민하게 느끼는 자, 만신이 이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우주만물 제자리에] "아프다 온몸이 아프다"
서양고전부터 중국의 경극, 웹툰까지 경계를 넘나들어온 국립창극단이 이번에 선택한 소재는 '무속'입니다.
남다른 운명을 타고난 한 소녀가 5대륙의 샤먼·무당들과 함께 세계 곳곳의 슬픔을 위로하는 '해원'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굿을 되게 많이 해요. 흔히 옛날에는. 태어났을 때의 아픔, 살고 가면서의 아픔, 누구를 잃었을 때의 그 아픔. 달랠 게 되게 많거든요."
음악과 연출을 맡은 건 뮤지컬 감독으로 익숙한 박칼린.
국악을 전공하고 박동진 명창에게 판소리를 전수받은 그로썬, 위로의 노래에 우리 창극을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박칼린/창극 <만신: 페이퍼 샤먼> 연출·음악감독] "아버지 나라의 음악을 똑바로 해야 되지 않을까 국악도 좀 조금만 더 깊게 한번 들여다보자."
전쟁, 재난, 학살…
세계 곳곳에 깃든 슬픈 넋들을 씻김굿 한 판으로 달랩니다.
[박칼린/창극 <만신: 페이퍼 샤먼> 연출·음악감독] "전 세계에 너무 아픈 총알들이 많이 날아다니고 있고요. 동물, 새, 사람…뭐 다 아파하는 것 같아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자연스레 접해온 다양한 무속 문화.
동·서양의 음악과 무당들이 어우러진 치유의 무대는 1천2백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낯설고도 흥미로운 위로를 선사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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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송지원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242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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