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혜정 “빈혈 수치 상상 초월…자궁 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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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혜정(51)이 건강 악화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혜정은 "보통 시국이 안 좋으면 1년 계약을 하는데, 그분이 '월세 오를 걸 대비해서 2년 하는 게 좋다'고 해서 그말을 듣고 2년을 계약했다. 수술 후 몸을 추스르고 가게를 운영하러 갔더니 1주일, 2주일이 지나도 가게 앞에 손님이 한 명도 안 지나가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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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혜정(51)이 건강 악화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유혜정이 '싱글로 살면 이런 게 힘들다'는 주제를 놓고 싱글맘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영상에서 MC 최은경은 "나는 내 자아도 강해졌고, 상황이 꽤 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힘든 부분이 있다면 뭐냐"고 물었다.
유혜정은 "편한 부분이 있는 반면에,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고 답했다.
이어 "딸이 성인이 돼서 한시름 놨다 할 때쯤 되니 제가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진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빈혈 수치는 거의 상상을 초월했다. 응급실에 갔더니 의사가 '바로 죽을 수도 있다. 어떻게 걸어다녔냐'고 말할 정도였다. 갑상샘 이상에 최근에는 자궁까지 안 좋아져서 큰 수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유혜정은 "코로나19 여파로 가게 운영도 힘들어졌다. 가게를 조금 줄여야 가야 하는 시기가 왔다. 건강이 안 좋으니 가게를 알아볼 틈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지인이 좋은 자리가 났다고 소개해 줬다. 내 상황이 안 좋은 걸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냥 믿고 덜컥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유혜정은 "보통 시국이 안 좋으면 1년 계약을 하는데, 그분이 '월세 오를 걸 대비해서 2년 하는 게 좋다'고 해서 그말을 듣고 2년을 계약했다. 수술 후 몸을 추스르고 가게를 운영하러 갔더니 1주일, 2주일이 지나도 가게 앞에 손님이 한 명도 안 지나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옷 가게를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을 소개해 준 거였다.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막상 제가 생활을 꾸려가야 하는 가장이다보니 텅 빈 매장을 볼 때마다 너무 무섭게 느껴졌다. 다음 달도 그다음 달도 기약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혜정은 "고민 끝에 건물주에게 부탁 드렸다. '제가 몸도 너무 아프고 돈을 벌어야 해서 조금만 일찍 가게를 빼주실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사정사정해도 냉담하시더라. 이게 현실이구나 싶었다. 내 주변에 누구라도 있었으면 나한테 얘기도 해주고, 도움도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밝혔다. "그런 부분들이 혼자 살기가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유혜정의 자세한 이야기는 29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유혜정은 1994년 미스 유니버시티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야구선수 서용빈(53)과 결혼해 딸을 품었다. 하지만 2007년 이혼했으며, 이후 홀로 딸을 키우고 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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