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월드컵 가겠다고? 처음부터 4위 노린다…일본-호주-사우디와 순위 경쟁은 벌써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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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축복이 이런 게 아닐까."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중국 언론 '소후'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중국은 강호 한국과 일본이 동시 개최를 해 아시아 예선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한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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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불행 중 축복이 이런 게 아닐까."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가 중국 언론 '소후'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색다른 시선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월드컵 티켓 총 8.5장을 걸고 다투는 3차 예선은 18개 팀을 FIFA 랭킹에 따라 6개의 포트로 나눠 추첨을 했다.
그 결과 중국이 한숨을 내쉴 만한 조에 들어갔다. FIFA 랭킹 88위로 5포트에 들어가 일찍 추첨을 마친 중국은 C조에 배정됐다. 최대한 강한 상대들이 합류하지 않기를 원했는데 죽음의 조와 다름없는 구성이 완료됐다.
1포트 일본과 2포트 호주, 그리고 3포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톱시드 레벨의 팀들이 줄줄이 들어왔다. 북중미로 바로 날아가는 직행 티켓 2장을 두고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중국이 이 반열에 들 수는 없다.
조편성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중국은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 매체 지보는 "악마 같은 일정의 시작"이라며 "경기 순서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순이다. 너무 가혹하다. 승점 몇 점을 얻을 수 있겠느냐"라고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내심 2026년에는 월드컵 본선에 들길 기대했었다. 중국은 강호 한국과 일본이 동시 개최를 해 아시아 예선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했던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한 출전이다.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AFC에 무려 8.5장이 배정돼 꿈을 키웠다.
냉정하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 2차 예선부터 벼랑 끝에 내몰렸었다. 한국에 밀려 조 1위가 불가능했던 중국은 2위는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태국과 승점, 골득실 등 여러 요인을 따져야 할 정도로 치열했다.
그렇게 올라온 3차 예선의 조 편성이 이러니 좌절감이 컸다. 그런데 색다른 시선도 있다. 사커다이제스트가 찾아낸 중국 '소후'의 보도를 보면 참가국 확대로 조 4위도 한 차례 더 생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주목했다.
소후는 "조 4위를 차지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건 불행 중 다행이다.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1~3위를 차지하고 중국은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4위 자리를 놓고 싸우면 된다. 이 경쟁은 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4차례 대결에서 최소 2승 및 무패가 필요하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해내면 4위를 할 수 있다"고 행복회로를 돌렸다.
총 10경기가 펼쳐지는 3차 예선을 통해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은 다시 2개조로 나눠 4차 예선을 펼친다. 여기서 1위를 기록한 2개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2위 두 팀은 단판 승부를 펼친 뒤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한 차례 더 치른다. 중국은 벌써 마지막 라운드까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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