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한국 축구,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의 표명
한국 축구가 또 다시 격랑에 빠졌다.
공석인 사령탑 부재를 해결하는 책무를 맡았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8일 기자와 통화에서 “정해성 위원장이 오늘(28일) 사의를 표명한 게 맞는다”면서 “최종 후보군 4명을 확정짓고, 내일부터 직접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던 위원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이래 새 사령탑 선임을 도맡아 진행해왔다.
안타깝게도 난항의 연속이었다. 정 위원장은 현실적인 문제로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을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뒤 새 감독을 찾는다는 구상이었으나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 등의 영입에 실패했다. 결국, 6월 A매치까지 김도훈 임시 감독에게 맡기는 촌극을 벌이면서 여론의 양해를 구해야 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이번에도 마지막 한 걸음을 떼지 못했다. 10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까지 16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난상 토론을 벌인 뒤 4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직접 협상을 진행하려던 계획이 헝클어졌다.
축구계에선 4명의 후보군 가운데 우선 협상 대상자를 놓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정 위원장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 이번 사의의 원인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위원장의 사의와는 별개로 새 감독 협상은 속도를 낼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는 유효할 뿐만 아니라 후보군도 이미 다 정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 추첨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한국 축구가 난맥상을 노출한 것은 다시 한 번 아쉬운 대목이라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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