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말린다기보다…다음에 안 지도록 잘 준비해야” KIA의 롯데 포비아, 꽃범호 ‘결연한 의지’[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부산, 롯데전이 말린다기보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상대전적서 3승7패1무로 크게 밀린다. SSG 랜더스에도 3승6패로 열세이긴 하지만, SSG전은 치고 받다 승패가 갈리는 모양새라면, 롯데전은 뭔가 시종일관 꼬이고, 소위 말하는 ‘말리는’ 느낌이 있다.
특히 율 시즌 부산에서 롯데를 상대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5월21일~23일 시즌 첫 부산 3연전서 스윕을 당했고, 25~27일 시즌 두 번째 부산 3연전서 1무2패했다. 사실 25일 경기서 14-1로 앞서다 14-15로 역전을 당하면서 하마터면 KBO리그 역대 최고 점수차 뒤집기 패를 당할 뻔했다.
페넌트레이스는 144경기 장기레이스다. 야구는 변수가 가장 많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꼴찌가 1위에 계속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야구다. 1위 팀이 2~10위팀을 상대로 전부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가는 건 의외로 쉽지 않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안 풀리는 상대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KIA는 올해 롯데가 그런 존재다.
KIA는 올해 대권에 도전한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하지 못하면 롯데전 열세가 뼈 아프게 느껴질 전망이다. 그러나 롯데에 열세를 보이거나 끝끝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정규시즌 1위를 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 다른 팀들과 잘 싸워서 승률을 높이면 되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심플했다. 대신 결연한 의지도 다졌다.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말린다기보다, 시즌을 하다 보면 한~두 팀 정도한테 그럴 수 있다. 모든 팀에 강세를 보일 순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여러 면에서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와중에 이기고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부산, 롯데전이 안 풀리고 약세로 가는 팀 중 한 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아직 롯데전이 남아있으니(5경기) 다음에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다음에 안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8월20일부터 22일까지 광주에서 롯데와 주중 홈 3연전을 갖는다. 2달 가까운 시간이 있다. 아직 롯데에 갚아줄 기회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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