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향해 고개 숙여 인사' 삼성 박병호, 첫 타석 선제 솔로포 쾅!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돌아온 수원에서, 그것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나 경기는 트레이드 이적 후 첫 수원 경기였다. 부진으로 설 자리를 잃자 박병호는 이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5월 28일 삼성과 KT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오재일이 KT 유니폼을 입었다.
한 달 후인 이날 마침내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연히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했다. 박병호가 구장에 입장하는 순간을 담으려는 카메라도 꽤 많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장 입구부터 많은 분들이 와 계셔서 놀랐다"면서도 "박병호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 베테랑이라면 이겨내야 한다. 미국에서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타율이 떨어지면서 7번인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박 감독은 "이적하자마자 임팩트가 컸고, 지금은 사이클이 조금 떨어진 것도 맞다"면서 "앞 타자들이 잘 치고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전 구단과 상대하니까 눈빛이 달라지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사령탑의 기대대로였다. 박병호는 0-0 동점 상황이던 2회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모자를 벗고 1루 측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어진 조이현과 승부를 펴렸다. 초구 140km 직구를 흘려보낸 박병호는 2구째 114km 커브를 받아쳤다. 이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6월 13일 LG전 이후 13경기만에 터진 아치다. 시즌 9호.
삼성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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